전 결혼하기전부터 늘 입버릇처럼 결혼이란걸 하게 되면 난 절대로 직장에 다니지 않을거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이제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고 나니 슬슬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개버릇 남 못주고 배운게 도둑질 이라고 늘 밖으로 싸돌아 다니던 제가 그동안 횟수로 근 7년동안 집안에만 머물러 있었더니 몸도 간지러운게 이제 곧 일자리를 알아 봐야 될때가 된건지 싶네요.
오늘 주부의 가사노농에 대해서 말씀들을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전 직장생활도 재미있지만 살림사는 것도 너무 재밌습니다.
그래도 한번 나의 노동시간을 화폐의 가치로 따져보자면 전문성은 조금 떨어지는 터라 80만원정도로 측정했는데 예상외로 다른분들은 아주 고가의 노동력으로 계산하셨더군요.
그런데 이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중요한가?!)
제발 우리네 남편들이 집에 와서 "도대체 집에서 하루종일 놀면서 뭐해?"그런말은 좀 안 해 주셨으면...
그게 얼마나 절 무너지게 하는 말인지 아는지..?
밖에서 힘들게 돈벌어오는 남편들의 그 수고를 압니다만 집에서 엉덩이 붙일새 없이 왔다갔다하는 우리네 주부들의 노고에도 격려를 아끼지 말아 주시길..
전 애들 키우면서 늘입버릇처럼 "어머니의 노래는 그냥 나온게 아니다"와 "나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고 쉬고 싶다"를 남편에게 외쳤지요.
그런데 지금 신랑이 살림에도 육아에도 많은 도움을 줘서 전 무지무지 고마워 하고 있답니다.
두분 항상 좋은 방송으로 더더욱 수고해 주세요.
214-5345 김갑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