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mbc가 애청자들의 사랑을 독톡히 받고 있는건 확실한 사실인거 같애요.
하긴 제가 아는 분도 하루종일 가게안에 갖혀 있으면서 오로지 한가지 낙이 라디오 듣는거라고 하시더군요.
왜 라디오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기쁨과 슬픔과 고민 그 모든것이 공존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저도 게시판에 어쩌다 한번 들어가보면 참 놀랍고 무서울때도 많더군요.
늘 우리가 느끼는 거지만 이놈의 컴퓨가 좋은것만은 아니거 같애요.
우리집은 아빠가 일찍 들어오는 저녁이면 후딱 저녁을 챙겨먹고 아이들의 자전거를 싣고 가까운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경기장에는 이웃들이랑 가족들이랑 뜨거운 불판을 달구기 위해 나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줄넘기 자전거 인라인으로 저녁운동을 하러 나오시느 분들도 무지 많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줌마 에어로빅팀이 뜬거예요.
처음 제가 봤을땐 제가 앵두따다가 다리를 삐여 제대로 걷지도 못할때라 마음은 장재근인데 몸이 영 따라주지 않아 구경만 하다가 언젠가부터는 한번씩 동참하여 그 동안 묵혀두었던 저의 그 화려한 끼를 발산하고 있답니다.
어제 저녁에도 모기에게 뜯겨가며 나름대로 열심히 좀 잘해보고 싶은데 아 글쎄 우리집 녀석들이 제가 어디 끌려가는것도 아니데 에어로빅을 하고 있는 제 옆을 떠나질 않는겁니다.
평상시 집에서도 가금 몸을 흔드는 제가 이상하게 보여서 그럴리는 없건만 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있어서 아마도 엄마를 잃어버릴까봐 그러는건지 그 마음은 알수는 없는터이고, 오랜만에 모처럼 땀을 흘렸더니 기분이 정말 상쾌 하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자기야 나 밤마다 운동하러 와야 될까봐"했더니 선뜻 "맞아 그렇게 해서 살을 빼야지. 자기 그 뱃살 다 어떡할려고 그래?"하는 겁니다.
그게 좋아할만도 한게 제가 그동안 "지금 살빼면 너무 아깝지 않냐 이왕 애기 낳을거면 세째낳고 맘잡고 딱 살 빼야지 안그래?" 라며 은근히 세째를 강조하곤 했었거든요.
(요즘 제 주위에선 세째문제로 고민하는 부부가 꽤 있거든요)
그런데 식구 하나가 더 느는걸 늘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남편이 저의 이 말에 아주 반가워 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제가 힘들게 살을 뺀다면 분명 아까워서라도 아이는 포기하겠지 싶은거겠죠.
정말 다이어트를 좀 해서 올 여름 휴가때 비키니를 생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걸쳐 봐야할지 아님 더 늦기전에 세째를 봐야할지.
두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안비키니 해수욕장에서는 비키니 입은 고객께는 뭐 할인혜택도 주신다면서요?
난 억울해...몰라요 그냥이요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남양아파트 103동 1804호 214-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