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7시부터 씽크대에 붙어 있는 라디오를 켜고 와이프가 불러댄다. 난 들어도 못 들은 양 눈을 꼬 감고 이불을 돌돌 말고 잠을 더 청한다.
시간이 갈수록 와이프는
"안 일어나아~~~~작은 아이 챙길테니까? 큰 아이 좀 챙겨 봐, 나 오늘 일찍 출근 해야돼"
"늦게 가면 일도 늦어지고 하루가 기분이 좋지 않다고오"
계속 되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일어나 짐을 챙기고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 와이프가 짹 짹거리면서 하는 소리가 나는 좋다 .
잘 살아 보겠다도 작은 아이 수유 끝나기가 무섭게 새벽 일찍 나가는 일이며 지금도 힘든 일을 하며 월급 은 모두 대출갚고 몸 치장도 안하고 불평하지도않는다..
내가 힘든 표정 지으면
"여보 ! 잘될 때가 있으면 안될 때도 있으니까 신경 쓰지마, 우린 예쁜 두공주 하고 잠 잘수 있는곳 굶지 않고 사니까."
나는 이런 각시에게 몇일전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와이프 생일이 음력 6월 2일 양력 7월 7일 이었다. 저녁에 내가 일하는 곳으로 와이프가 아이들과 함께 오랫만에 놀러 왔는데 친구가 시골 부모님이 해 보냈다고 저녁을 먹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와이프와 아이들을 집에 내려 놓고 친구가 좋다고 단숨에 달려 갔다가 맛있게 먹고 한시가 넘어서 들어 갔다.
아내는 잠도 안 자고 케익이라도 자르고 잔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하루 아침에 무심한 남편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 다음날 출근 하면서 아내는 "어제 내 생일이야. 알고 있었어?"
"그럼 알고 있지 ,당신 처럼 신랑 생일도 모르고 지나갈까봐?"
"알면 됐어" 아내는 내심 서운함을 살짝 감추면서 말했다.
그날 저녁 아내가 가방을 산다고 하길래 잽싸게 "당신 생일 선물이야 ' 선수쳤다.
양미경!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 미경아!
고맙다! 당신이 내 단점를 감싸 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힘을 실어 주고 살아가는데 활력소를 주는 당신! '미경아 생일 축하해"
박일두씨 윤승희씨 !
아내에게 실수한 것 만회 하기위해 여성시대 애청자인 아내에게 새벽에 문 닫아 놓고 몰래적습니다.
017-655-0002
정 근모
전주시 송천동 송천 주공 2차 203호 9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