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무릎

안녕하세요. 승희언니, 일두오라버니.. 지난달에 시골에 내려갔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인근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갔었습니다. 갑자기 안좋아지신 무릎때문이었어요.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그 며칠전에 살짝 부딪쳐서 멍정도 생겼던 무릎에 조금씩 물이 차오르더니 급기야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조금씩 편찮으시게 되자 참다참다 아들이 왔을때서야 비로서 병원에 가보시게 된거랍니다. 병원에 가보니 의사선생님께선 왜 이제 왔느냐며 어머니께 호통까지 치셨다네요.시골어머니들 사이에선 흔한 일이지만 그것때문에 대부분 병을 너무 많이 키워오신다는거죠. 어쨋든 무릎속에 있던 물주머니가 터지면서 생겨서 물도 빼줘야 하고 염증이 안나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좀더 일찍 오셨으면 더 좋았을 꺼라고 하셨습니다. 치료를 받고 집에 모셔오니 여기저기서 어머니께 꾸지람을 늘어놓았습니다. "좀 조심해서 다니지.. 여기저기 부딪치고다니니 성할래야 성할 수가 없지... " 물론 걱정이 되서 한 말들이었지만 시골에서 일하다보면 이것저것 안가리고 일단 앞장서서 일해야하는데 조심조심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머니,자신도 왜 자기 몸 안 귀하겠습니까만은 그 누군가의 엄마라는게, 또 누군가의 아내라는게, 또한 며느리라는 게 자신보다는 가족들이 더 소중하게 만든것은 아닌지 생각되어 졌습니다. 요즘세상엔 엄마들도 자기들의 인생이 있으시다며 희생을 하지 않으시는 현명한 분들도 많으시지만 아직은 내몸보다 자식들의 건강을 더 크게 생각하시는 전통적인 엄마들이 더 많으실 꺼예요. 전 그렇게 믿습니다. 어쨋든 아직 완쾌가 안되신 우리 어머니의 무릎이 관절염으로 더 악화되지 않을까 그게 지금은 가장 큰 걱정입니다. 현재 친정어머니도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데 시어머니까지 그렇게 되시면 저는 더 참을 수 없을것 같아서요. 어머니의 무릎이 하루 빨리 나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어머니, 얼른 무릎 빨리 나으시구요. 이제부터는 어머니 몸도 귀하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저희 다 열심히 키우신 걸로 충분하고 넘친답니다.부디 쉬엄쉬엄 일하셨으면 합니다. 쑥스럽지만 사랑해요.. 어머니..." 이상이구요. 두분도 항상 건강하세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1가 영창드림맨션 103동 101호(우:561-301) 이은실이었습니다. 016-517-8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