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며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우리 집 식탁은 긴장감이 흐릅니다. 즐거워야 될 식탁이 우린 아빠의 눈치만 보며 밥을 먹어야 합니다 아빠가 웃으면 웃고 말씀이 없으심 가만히 밥을 먹어야 합니다. 아저씨!아줌마! 안녕하세요 전 고등학교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그러니까 2년전에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하셨어요 우리가 원한 것도 바란 것도 아닌데 아빤 그렇게 커다란 사고를 당해 거의 한달 가량을 중환자실에서 지냈으며 머리를 너무 많이 다친 아빠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투른 말 불편하신 팔과 다리, 성격도 모나게 바뀌어버려 우리 가족은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시간이 지남 괜찮겠지 하며 엄마와 동생 셋이서 서로를 위로해 왔는데 아직까지도 작은 일에도 화를 내시고 짜증을 내십니다 때론 어떤일에 대한 설명을 해드릴라 치면 당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신데다 이해를 못하십니다. 누가 우리 아빠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사고? 이건 단지 내 주위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고 텔레비젼에서나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는데 내 아빠가 이런 일을 겼어 우리 가족은많은 힘이 듭니다. 아빠는 종합 장애자가 되었고 이젠 일도 못하실 정도로 다른 아빠가 되어 버렸습니다. 예전처럼 우리를 자상하게 봐주시는 그런 아빠는 온데간데 안계시고 늘 짜증만 내시는 그런 아빠가 되어버렸습니다. 라디오도 텔레비젼도 보다보면 저보다 더 안좋은 환경이 많이 있어 힘내야 된다며 스스로를 다짐도 해봅니다 그렇지만 어느땐 화도 납니다. 하필이면 왜 내게 이런일이.... 차라리 머리만 다치지 않으셨더라도 늘 화목한 가정이 되었을텐데하고 생각을 합니다. 아줌마! 아저씨! 우린 이렇게 아프신 아빠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합니다. 하지만 내 아빠를 다치게 한 그 아저씨는 보험료만 좀 더 내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겠죠. 우린 잊어버린채..... 참 속상해요. 내 아빠는 아프고 평생 약도 드셔야 되고 또 그런 아빠를 바라보며 살아야 되는 엄마, 저와동생 모두가 나름대로의 걱정에 마음만 아프겠지요. 어디다 털어 놓지도 못하면서 그 맘을 속에 감춘채로 아픔만 안고 살아가겠지요. 아줌마!아저씨! 우리 엄마에게 힘을 좀 주세요 아직은 힘들고 어렵지만 저희 잘 자라서 아빠엄마께 잘하겠다고도 전해주세요. 아빠 엄마! 사랑합니다. 두분도 날씨 더운데 건강하세요 이름은 밝히지 않았음합니다. 주소: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오성비둘기아파트 406호 최병두 전화번호:063-253-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