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말리다 사람잡을 뻔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에 여성시대 문을 다시 두드리네요.. 작은 아이 낳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여성시대를 멀리 하고 지내다.. 문득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시댁은 농사를 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고추라 꼭 직접 옥상에 말리신답니다. 왜.. 뉴스에 보면.. 고추가루에 여러가지 섞는다고 해서..믿을 수 없다하시며해마다 그렇게 일년먹을 고추가루를 준비하시는데.. 올해는 고추장을 담그신다고 다른해보다 더 많이 고추를 말리던차... 이게 왠일입니까.. 그날 부터 계속 비가 오는 거예요.. 이러다간.. 고추 하나도 못건지겠다며.. 옥상의 고추가 거실로 내려와 자리를 잡던날. 그날부터.. 가족들의 고통은 시작되었죠..ㅋㅋ 일차로..매운냄새.. 고통스러웠지만.. 꾹.. 참을 수 있었답니다.. (기침을 하도 많이 해서.. 목이 아플 지경..) 이차.. 이게 문제였죠.. 날씨는 덥고.. 비가 들어와.. 창문도 열 수 없는 상황.. 대충 짐작은 하실 수 있으시겠죠?? 우리 어머님... 고추 말려야 한다며 더운날.. 참고로.. 그날 집안온도가 30도를 웃돌았답니다..보일러를 가동하시더군요.. 선풍기도 있는데.. 바람불면.. 더 맵다고..하시며.. 보일러가동.. 그날.. 열대야에 우리 가족 모두 헉헉.. 덥죠.. 맵죠.. 와~ 고추 말리다 사람잡았다.. 신문에 날뻔했답니다.ㅋㅋ 그렇게 하룻밤을 지내고.. 하늘이 보우하사.. 날씨가.. 맑아져.. 다시 고추는 옥상으로 옮겨지고... 보일러는 정지시키고.. 에어콘을 가동했죠.. 어찌나.. 시원하고 상쾌한지.. 천국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날..우리 가족을 또한번.. 무기력하게 만든 한마디.. 울 시동생.. 근데.. 어젯밤에 에어콘은 왜 안켰어?? 아뿔사.. 우리 가족 모두.. 선풍기 바람땜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