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원 송동중에 다니는 올해 3학년 김은경이라고 합니다.
사연을 어떻게 쓸지 잘몰라서 소개부터 했어요.
이렇게 쓴 이유는 오늘 저희언니가 졸업을 해서예요.
3년동안 연연생을 낳아서 초등학교 입학식도 졸업식도 중학교 입학식도 졸업식도 3년내내 줄줄이 해야하는 저희 가족중 언니가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가요. 추운겨울날 집에 차가없어서 호호 불며 걸어가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언니가 벌써 졸업이예요.
제가 초등학교때 자전거를 타고 가려던 언니에게 잘가라고 차조심하라고 말하던때가 엇그제 같은데.숙제때문에 쩔쩔매서 개학을 하던것도.고입시험으로 밤을새서 공부하던것도 중고등부 수련회간것도, 학교끼리 서로 다툼하던것도, 모두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학교 다닐땐 3남매라는 꼬리표로 창피하기도 했었는데.
언니가 막상 졸업을한다니까. 그럴일이 없어져서 섭섭하기도 해요
고등학교는 시내로 나가기때문에 더이상 학교에서 만날일도 없어진다는것이 더 아쉬워요. 모르는것은 언니를 의지해가며 힘이 되주는 언니가 있어서 훨씬 편하게 학교를 다닐수 있었던것같은데. 졸업을 한다니까
참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로 너무 많이 섭섭해요.
이제 같은 교복도 같은학교도 아닌 다른학교로 3남매가 흩어져서 학교를 다릴텐데. 언니 하나 졸업하는것도 이렇게 섭섭하면 어떻게 학교를 다닐지 걱정이 되기도해요
하지만 아직 저의 밑에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언니가 저에게 했던 만큼 잘할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봐야겠죠
저희는 어딜가도 떨어질수없는 가족이니까요
이젠 3남매도 창피한게 아닌것같아요..
하울 & J- 사랑인가요(궁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