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달에 한번은 면회를 가야지 생각하고서 철수를 보러 갑니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안부를 묻습니다
지난번 면회때 잔소리를 많이 한거 같아 돌아오는길에 마음이 아팠는데.......
요번엔 여러말보다 노래를 불러 주고 싶었습니다
푸른잔디 풀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랑이 잔잔히 끼인 어떤날
나물캐는 아가씨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
소먹이던 목동이 내손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니
그에 굳은 마음 변함없다네....
어여쁘다 그 처녀....
아늑한 산골짝 작은집에 아련히 등잔불 흐를때
그리운 내아들 돌아 올 날 늙으신 어머니 기도해
저 산골짝에 황혼질 때 꿈마다 그리는 나의 집
희미한 불빛은 정다웁게 외로운 내 발길 비취네...
옆에 교도관이 있으니 좀 멋적긴 했지만 그냥 불렀죠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먼곳을 바라본채 듣고는 빙긋이 웃을뿐....
좋은 소식은 이제 다음달 부터는 전화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고요
먼길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10분이 훌쩍 지나가던데.....
면회시간 너무 짧지 않나요?
30분정도는 어떨지....
또 교화나 교정생활이라는것을 국가가 홀로 관리 한다는건
시간이 많이 소모되지 않을까요?
그룹홈 형식을 도입해 보면 어떨지...
국가가 지정한 가정에서 함께 살면서 지도를 받는 ......
제생각이 좀 엉뚱한가요?...
하여튼 면회시간 10분 은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감히 재안 합니다
좀 더 늘려 주십사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