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따뜻한 봄날에

올봄엔 유난히도 비가 자주오네요. 저는 군산에 살면서 친정인 군산옆에 있는 옥산에 매일 다니다시피 하지요. 토요일하고 일요일만 빼고요. 직장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지요. 뭐하길래 그러냐고요. 10년 전에 친정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엄마는 막내 동생 따라서 서울로 올라 가시고 밭이 남주기는 너무 아까와서 저혼자 짓다가 지긍은 둘째 동생네가 들어와서 살지요. 아무것도 모르기에 제가 가르쳐서 인제 4년째인데 새벅 시장에 내다 팔기도하지요. 작년에는 500만원 정도 했으니 잘하지요. 제가 날마다 다니;면서 하니까 누나하고 나눠 가지냐고 묻더래요. 저는 우리먹을것만 가지고 오거든요. 동생네가 하는게 안쓰러워서 해주거든요. 오늘도 날씨가 너무따뜻하더군요. 저는 올캐하고 밭에 씨앗을 뿌리고 비닐을 덮었는데 고르게 잘나아서 쒸웠던 비닐을 걷고 산에 올 라가서 고사리를 뜯었지요. 고사리가 많이 있는데 가보면 왜이리 흥분이 되는지 몰라요. 애들아빠 볼때보다 흥분 된다고 했더니 올캐가 박장대소 하데요. 산에 내려오는 길목에 쑥이 소담스럽게 있어서 가지고 칼로 덮썩 주저앉아서 쑥을캐는데 날씨가 너무 좋더군요. 일요일에 쑥절편을 해서 골구루 나눠 줄려고요. 지금부터 설레 이네요. 나눠준다는게 기뿐일이잖아요. 어느봄날 오후에 이글을 적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전북 군산시 문화동 906-24 21통2반 010-3070-8026 063-463-8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