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문턱

윤승희 손우기씨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모악산 아래 작은 산골마을에 사는 중년의 아낙네입니다. 윤승희씨 손우기씨 저는 몇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 친정어른들을 제대로 모셔서 식시한번 못해서 직장을 그만두자 마자 친정이모와 어머님을 저희 집으로 모셨습니다. 제가 중년이라서 인지 아니면 형제가 많은 막내여서 인지 저희 시어머님은 80세시고요, 친정어머님은 85세, 큰이모는 90세이고 작은 이모는 83세나 드신 아주 고령들이십니다. 이 모든 분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니 "아이구 저승에서나 만나는줄 알앗고만 오래살다보니 또 이렇게 만나네 요." , "사둔어른은 어디 아프신대는 없으쇼?" ,"아이구 하루하루가 살어름판 걷는것 같땅께요", "아구 이제 죽어도 머 괞찬은 나이지라" "아이구 나는 밥보다 약을 더먹어" "전 밥보다 약을 걸으면 바로 심장이 아프당께요" 그러자 우리 시어머님은 큰이모님께 "아이구 사둔어른이 가장 건강하신듯 같구만요" 그러자 이모님께서는 "아 예 차를 타면 멀미하는거 빼곤 건강한것 같구만이라" 그러자 작은 이모님은 "저는 다리가 아파서 차아니면 나가도 못혀요" 하십니다. 윤승희씨 손우기씨 사실 우리 시어머님부터 하나같이 남편이 다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여자가 오래 산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아요. 윤승희씨 손우기씨 이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꼭 양로원에 온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저야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지만 친정이모와 어머님은 다 혼자 사십니다. 저희 친정어머님은 아들 셋 딸 다섯을 두셧지만 당신처럼 늙어버린 큰 집을 지키고 사시고 싶어서 혼자 사시지요. 차라리 모자란 자식이라도 있다면 시골에 들어와서 어머님 의지하고 살겠지만 그 나름대로 다 잘나서 인지 이렇게 혼자 사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며 창문밖에 90년이 넘었다는 고목이 되어버린 감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윤승희씨 손우기씨 그래서 요즘은 새벽에나 밤늦게 전화벨이 울리면 불안합니다. 부모님께서 늙어가는 만큼 아이들은 자라고 저 또한 중년의 문턱에 서서 참 많은 생각들이 아침안개처럼 밀려옵니다. 부모의 자리 자식의 자리가 제 마음처럼 할수만 있다면 왜 양로원이 필요하고 보육원이 필요하겠습니까.... 신청곡은 양희은의 부모입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추동마을 801번지 전화번호 : 063-222-0487 추신 : 혹 제 사연이 나온다면 피자권을 보내주세요. 저희 어머님이 피자를 많이 좋아하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