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안마~

안녕하세요.. 두분,, 어제밤에 소파에 앉아서 TV보던 신랑이 갑자기 자기 앞에 앉아보라는 거예요..딱 느낌상 어깨라도 주물어주려나 싶었지만 하던 일이 있어 그냥 됐다고 했다가 신랑의 일그러진 얼굴에 다시금 살살 거리며 신랑앞에 자리잡고 앉았어요.. 예상대로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하는말 "오늘 수고 많았어..김장하느라 힘들었지?" 그러는 겁니다.. 처음 안마를 해준다고 했을때 됐다고 했던건 그런일이 처음이라 순간 판단할 시간이 부족해서 였던 것 같아요..평소 저는 가끔 신랑에게 안마를 해주지만 신랑은 제가 진짜 많이 아파서 해달라고 해야만 해주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랬어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너무도 당연하게 됐다고 한거죠.. 게다가 하던 일도 있었고.. 어쨋든 그 짧은 순간에 지금 안마를 안받으면 죽을때까지 단 한번도 안해줄 지 모른다는 생각이 휙 스치면서 금방 말바꿔 제 어깨를 신랑한테 맡겼답니다.. 남자라서 그런지 어찌나 시원스럽게 안마를 해주던 지.. 절로 시원하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그전날 갑자기 시댁에서 김장을 하신다는 이야기듣고 그길로 혼자 시골내려가서 어머니 도와드린게 그렇게 감동이었을까요? 어찌그런 당연한 자식된 도리를... 그렇게 고맙게 받아드려주다니 저도 덩달아 감동이었어요.. 시골에서는 어머니께서 준비해두신 양념으로 버무리고 옆에서 조금 도와드렸을 뿐인데도 참 흐뭇하게 전화오는 모두에게 우리며느리가 김장하러 왔다고 자랑하시다니.. 힘들게 가길 잘했다 싶었답니다.. 어쨋든 신랑이 평소 안하던 안마를 만들어준 작은 효도,, 대한민국 모든 아낙네들에게 전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청곡도요. 김창완의 "나는 어머니가 참 좋다" "어머니와 고등어" 부탁드려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1가 영창드림맨션 103동 101호 (우561-301) 이은실 016-517-8983 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선물 보내주시려면 피자상품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