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엄마한테 무지 죄송한 마음에 방송으로나마 죄송하다고 하려구요 요즘 헬쓰장에 댕기느라 아침밥은 거의 안 먹고 다닌답니다 근데 며칠전부터 목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아침점심저녁으로 꼬박꼬박 약 챙겨먹으라고 하던데 깜빡깜빡해서.. 잘 챙겨 먹지 못하고 있었어요 오늘 5시 알람에 맞춰 일어나 주섬주섬 준비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따라 일어나시는거예요 엄마두 오늘부터는 같이 새벽에 헬쓰다닐꺼라면서 같이 헬쓰장 가는길에 저희 모녀는 싸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꺼냐고 공부 좀 하라고 하시길래 전 "엄마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고~~회사다니면서 어떻게 공부하냐고..."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엄마한테 쪼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앞서 헬쓰장에 갔고 한마디도 안했어요 헬쓰 다 끝나고 부랴부랴 회사갈 준비를 하고 있는 저에게 엄마가 도시락을 내미시는거예요 도시락에는 언제 일어나서 준비하셨는지 햄,맛살,당근,시금치까지 정성스레 김밥 두줄이 있었습니다 아침밥을 못 먹으니 약도 못 먹고해서 엄마가 일부러 새벽부터 일어나서 싸고 또 힘든 몸으로 헬쓰장에 같이 오신거예요 순간 증말 눈물날뻔 했어요 전 엄마한테 신경질이나 부리고 소리치고 하는데 엄마는 밉지도 않은지 엄마한테 화내서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최현숙씨의 당신의 트로트 신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