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제나 우리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
아침에 약수터로 운동겸 산책을 나갑니다
생일이었던 어제도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운동을 끝내고 아침을 차리려고 들어와보니
남편과 딸이 미역국 끓이고, 불고기 볶고
이것 저것 음식을 만들어서 제 생일상을 차려 놓고
목이 빠져라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어제 저녁을 조금 먹고 잤는지라 배가 무지 고팠던거죠.
남편은 그냥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좀 거들어 준다고 나섰지요
밥솥을 열고 보니... 텅 비어 있는 거 있죠
지난번에 마트에서 행사할때 받아온
어... 밥을 안했구나.. 뭔가 허전하더라
햇반이 어쩜 이리도 고맙던지..
밥없는 생일상을 받을 뻔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무지 좋았습니다
신청곡-my way(윤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