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아줌마!

안녕하세요! 처음 으로 사연을 남기는 시청자 입니다. 글 재주는 없지만 읽어주세요. 저는 이제 막 결혼한 새댁 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주공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다 뭐다 해서 바쁘게 지내다가 모처럼 집에서 TV를 보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 밖에서 시끄럽게 방송을 하기에 무슨 일인가 하고 베란다에 나가서 들어보니 무료로 쌀을 주는데 선착순으로 준다고 하여 밖에 날씨가 추운지도 모른 체 급한 나머지 반팔에 슬리퍼를 신고 무작정 뛰어 내려갔죠. 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들 나 이렇게 나왔더라구요. 종이한장을 나누어 주어서 받은체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께서 저에게 한 말씀 하시더군요. 샥시! 안 추워 ~ 얼어 죽겄네... 입술좀 봐! 전 공짜 쌀을 받는다는 생각에 괜찮아요. 얼릉 받고 들어가면 되겠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시간 30분 동안 설명을 하는데 추워서 몸이 떨리더군요. 정말 아가씨 였을땐 사먹고 말지, 설명도 안듣고, 받지도 않았던 제가 이제 아줌마가 되어서인지 무엇이든 아끼게 되고 좋은 쌀이라고 해서 신랑 맛있는 밥을 해줘야지 하는 생각에 추운것을 참고 열심히 들었죠. 좋은 쌀이라고 하여 그걸 받아가려고 떨면서 입술은 시퍼렇게 되고 아줌마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틈에 제 모습을 생각하니 이젠 나도 아줌마가 되어 가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1시간 30분 동안설명 듣고 나니 쌀을 주더라구요. 받고 좋아서 얼릉 집으로 들어갔죠. 들어 가자 마자 신랑한테 자랑을 했어요. 시퍼런 입술로 자기야! 나 쌀 받아왔어 하고 상 받아온 것 처럼 넘 좋아 하는 나를 보며 저에게 신랑이 말을 하더군요. 밖에 날씨도 추운데 그런 옷차림으로 나갔냐구. 겉옷도 안 입고 , 대단하다구 연예할때는 길가에 사은품 준다고 해도 받지도 않았던 니가 이렇게 변하다니... 정말 정말 대단하다구. 장하다고 하더군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제 모습이 결혼하면 이렇게 변해지나 싶더군요. 전 아가씨일때 아줌마들 처럼 아줌마가 안되어야지 했는데 아줌마가 되어 가나보네요. 정말 아줌마이기에 용기가 생기나 봅니다. 아줌마들 아자! 아자! 화이팅! 낮에 넘 춥게 입고 나간 탓인지 저녁에 감기 기운이 있어 약먹고 잤더니 신랑이 받아온 쌀로 저녁 밥을 했더라구요. 어찌나 고맙고 이쁜지 결혼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기야! 고마워! 밥이 넘 맛있더라구요. 공짜 쌀과 우리 신랑의 사랑의 밥맛에 .... 감사합니다. 끝까지 제 글 읽어 주셔서.... PS: 작가 선생님 쌀쌀한 날씨로 인해 감기 걸리지 마시구 , 늘 건강하세요. 죄송한데 저희 신랑과 함께 분위기 있는 곳에 식사 하고 싶은데 안 될까요? 밥해준게 넘 고마워서 저도 보답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도와 주세요! 가족 식사권 받고 싶습니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585번지 주공아파트 101동 1103호 h.p: 010-6801-6350 진 현 정 신청곡: 왁스에 "아줌마" 신청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