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조심하다보니..

안녕하세요? 승희언니, 덕형아저씨. (도..도저히..덕형..오..오....퐈라는 소리는 못하겠어서 죄송..ㅎㅎ)
늘 좋은 방송, 포근한 방송 잘 듣고 있어요.
가을,겨울이면 더욱 따뜻하게 들리는 방송에.. .
바람은 차가워도 여성시대로 향하는 발걸음들은 더욱 많이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늘 듣기만 했지 이렇게 사연을 올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사실 얼마전에 요즘 난리법석인 신종플루덕에.. . 20년 전 그 느낌을 찾았거든요.
무슨 얘기냐구요? 호호... 다름이 아니라요.
 
며칠전이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괜히 마음이허전해져서요.
가족끼리 서점에 들렀다가 마트에 가게 되었지요. 우리 두 아들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그래도 아들들이라 ... 눈이 있고, 발이 있으니..길은 안 잊어버리겠지 싶어.... 마트에 들어서면
일단 풀어놓거든요! 지들끼리 놀으라고.여하튼...그러고 저는 남편과 이것저것 둘러보는데요!
요즘 신종플루가..아이들이나 지병이 있는 분들한테
안좋다는 소식때문에.. 또 도내에서 발병을 햇다는 소식때문에....각별히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대형마트나 병원에 가면 어김없이. 손 세척제,  살균제 등등이 비치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본래 호기심이 많고, 겁도 많아서요. 어김없이... .거기 가서..손에 자동살균제를 분무하고,,
비벼댔습니다. 촉촉하니.. 뽀송뽀송하니.... 멸균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더라구요.
(아 샤방샤방 ^^ 신종플루로 터 해방이로구나...)
 
근데, 늘 저를 애취급하는 우리 남편이요. 그런 저를 쳐다보더니 한 마디 하는거에요.
"어이. 자네는 조심안해도 되아. 뭔 또..유난이여."
저는 발끈해서요.
" 아니~ 왜. 내가 무슨 나만 생각해서 이러는 줄 알아? 애들두 있구. 우리가 각자 조심해야...
많은 사람들이 다 안전해지는 거 아니겠어.... 응? 그리고.. 유난이라니.. .당신은 내가 아파도 좋단 말이야
어? 좋아?"
이렇게 쏘아부쳤죠.
그랬더니요.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저...이 사람 유머감각 있는 거에 반햇구요. 틱틱대도. 따뜻한 마음씨에 반해서
결혼했는데,,세상에..어유... 저한테 뭐라고 하냐면요....이러는거에요.
"허이구야. 우리 가족은 이미 다 면역력 생겼어. 당신은... .조심안해도 돼. 당신은 숙주라니까 숙주. 크크.
전염안되니까 걱정마. "
저..세상에 이런 사람이랑 살고 이써요.
그래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한 판 하려고.. . 그르는데요,
참.... 또..세상에...제가 이러니까..이 사람하고 못살아요. 아니...사실..이러니까..못말리고 살아요.
갑자기 이러는 거 있쬬.
 
"아이구. 애기네 애기야. 내가 딸 하나 아들 둘 키운다니까...그것또 딸이 막내야. 영락없이.
손 비비고 있는 모양새가 애기네 애기야... . 섹시하진 않아도 자기는 늘 애기같애..귀여워"
 
허이구야.... 이 화상이...정말 사람을 울렸다 웃겼다 하네요.
근데 더 웃기는 건 . 저 그 이야기 듣고 또 금방 기분좋아졌잖아요.
전 정말 푼수인가바요, 휴...나이가 낼 모래면 마흔인데,,,그래서 갑자기 막 애교를 부리고 싶잖아요..
그래서...제가요....ㅋㅋ쌍심지를 금방..하트로 바꾸고.. 애교를 피웠드랬습니다.
액체살균제를 손에다가 뿌려서요.. 우리 남편손을 잡고...같이 사사삭 사사삭 ...비벼주면서요.이랬잖아요
"자기야. 병균에는 장사가 없대잖아요. 우리 대균이는(남편이름 정대균^^) 이름도 대장균이랑 비슷해서....
대장균 친구격인, 아니 그보다 더 무서운 신종플루 바이라쭈가 절친(절친한 친구)인줄 알고,, 달라들어,,,서,,, 삼지창으로...마구 찔러대면.. 방 아야아야 한단 말이지....나도 손 깨까시..병균 때찌때지 헀으니까요. 우리 대균이두,, 신종플루바이라쭈가 세균대군 이끌고 쳐들어오기전에,,이쁜 손 깨까시 해야해요~~~~!"
 
지금 생각하면..좀 쏠리기도 하지마는... .ㅋ
모처럼 남편도 절 귀여워해주고, 저도 참 10년만에 애교 피워보고 하니깐은 기분이 새로웠드랬씁니다.
두분두요! 동네 마트..어디든 ..살균제 있는데 가셔서요..한번....직접... 신경좀 써줘보세요.
모처럼 연애하는 기분도 나고, 애교도 한번 피워볼 수 있으니까요.
 
PS - 오늘따라....여자라서 행복해요...호호... ^^
       역시.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사나봐요. 자랑이 지나쳤쬬?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십년동안 귀엽단 소리 못듣다.. 간만에 들어봤다니깐요...ㅎㅎ
 
 
여성시대 열혈 애청자. 송혜규. (제 봄명이에요. ㅎㅎ ^ ^여름명은 김태희, 가을명은 김혜수, 겨울명은 샤론스톤 ㅎㅎ)
010-6630-6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