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안녕하세요?
늘 애청하고 있는 여성시대 김은성입니다.
지난 주말은 제게 참 행복했던 날입니다.
시댁식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가는 날이었거든요.
어머니가 시집살이로 고생을 많이 하셨던 터라서 내심 많이 긴장했는데요.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참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아버님은 공무원이시고, 어머님은 전업주부이신데요,
남편 될 사람이 성실하고 다정한게 영락없이 아버님을 닮아서 그렇더라구요.
아버님 어머님은 제가 자꾸 도와드리려고 하자 자꾸 만류하시며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집 안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이고 이쁘다…를 연발하시더니,
그 동안 왜 이렇게 안 왔냐며.. 무척 반가워해주셨어요.
제가 올 것을 대비해 집안 도배며 바닥이며… 가구며 전자제품들까지
다 새것으로 바꾸셨더라구요.
집안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정돈 해 놓구요.
여동생도 어찌나 잘해주는지..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또 집에 돌아올 때는요,김장철 앞두고…
김장 담그라고,, 배추까지 한 가마니 싸주시구요
아버님 어머님이..앞다투어,,, 제가 홍시를 좋아한다니까..
그 유명한 어머님 표 대왕홍시 한 상자에 바로 먹을 수 있게 서리 맞아 잘 익은
실한,,, 홍시까지.. 싸주시고, .
은행까지 한 봉다리… 챙겨주셨어요.
어휴…. 그많은 걸… 싣느라..또 집에 와서
나르느라 고생은 좀 했지만,
이게 바로… 시집 잘 가는 여자의 행복이구나 싶었어요.
어머니는 아들이라고..내심.. .자랑하고 싶으셨는지.. . 얘기를 꺼내시길래..
제가.. 그랬답니다. ^^ ‘우리 남자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하하하’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 어머님~ 아버님~ 이란 말도…. 참,, 첨에 꺼내기는
어색했는데,,, 어색하지 말라고,, 자꾸 하니까..자꾸 입에 붙더라구요..
저를 참 많이 좋아해서,, 몇 년간을 변치 않고 사랑해준 남친한테도 고맙지만,
아낌없이 예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참 감사해요. 늘,,, 좋은 이야기를
그동안은 전해 전해만 들었지…직접 만나보니,,, 따뜻한 사랑덕에 더욱..행복했습니다.
괜히 어색해서., 바쁘단 이유로.. 한번 인사드려보지 못한 것까지 앞으로 더욱 잘하고 싶어요…
나중에 들었는데, 제 손이며, 얼굴이며, 좁은 어깨까지.. 자세히 보셨다나봐요.
그 다음 날에는 남자친구와 친구 결혼식장에 갈 일이 있었는데,,,
부득이 제가 시골까지 가서 남친을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시골집에 가면서,, 아버님 어머님 드시라고, 꽈배기 과자를 샀거든요.
별 거아니지만, 원래 그런 게 별거잖아요. 맛있기도 해서,,, 사드리고도 싶구요.
그런데 길을 잘못 찾았어요. 면사무소 앞을 방황하다가,
결국 아버님과 남편이 함께 절 찾으러 오셨더라구요,
덜렁대는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귀엽게 봐주시고
어여 가라고 해주시는 아버님이 너무 좋아요.
자꾸자꾸,, 결혼은 언제 할래..
하고 물어보시는데,, 결혼은 언제 해야할까요?
하하, 언제하든, 이 맘 변치 않고, 예쁘게 사랑할래요.
그나저나 앞으로는 이제 주부로써 여성시대에 참여하게 되는 건가요?
여성시대에서도 철부지 아가씨가 똘방진 주부로 거듭나는 모습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
여성시대 파이팅!
며느리시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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