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3일은 전주문화방송국의 창사 45주년이라고 하네요.
45주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의
눈과 입이 되어 주십시오.
여성시대의 송호성피디님과 미소가예쁜 김 난수님. 윤 승희. 이덕형진행자님 이지현작가님
류선희 리포터님의 무궁한 발전도 기원하겠습니다.
어제 (4월 20일)는 안천초등학교의 개교기념이라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말고
흙체험을 하라고 했답니다. 오래전부터 가족끼리 여행을 한번 다녀오자고
이야기는 됬는데 이래 저래 미루다가 어제는 드디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장소를 담양의 대나무숲과 매스콰이어 가로수길 그리고 곡성의
자전거타고 철로길로 정하고 기분좋으면 시속 130km는 거뜬이 달리다가도 가끔
아무데서나 시동이 되지 않는 6인승 트럭을 끌고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요 몇일 인삼밭일에 무리하여 몸살기운이 있는 아내는 가족 나들이를 다음으로 미뤘
으면 하는 눈치인데 아이들의 성화에 따라 나서기는 했는데 산과들에 만개한 벚꽃이 기분이
무척 좋아졌습니다.담양에 도착하여 점심부터 먹고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담양에 왔으니 전국적으로 유명한 (떡갈비)로 먹자고 한목소리를 냅니다. 나는 헛기침을 몇번하고"암 그래야지. 들어가자 들어가" 가든으로 들어가 우리 가족들은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만 바라 보고 누구하나 먼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때 아이엄마가 "얘들아 걱정마 엄마가 쏠께. 언니! 여기요 한우 떡갈비 2인분하구요. 돼지 갈비 3인분요" 우선 먹어보고 맛있으면 더 시키자고 하였습니다. 떡갈비 2인분이 나왔는데 이제 돌 지난 아이들 손바닦만한것 다섯덩이 였습니다. 한덩이가 1만원씩 이었는데 나 혼자 10개를 먹어도 양이 차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아이엄마가 잘 읶을걸로 한 덩이를 내밥그릇에 가져다 줍니다. 난 상추세잎파리에 떡갈비를 손톱만큼 언져서 최대한 오랫동안 오물딱 거렸습니다. 내 몫의 반절정도 먹다가 막내아들녀석 밥그릇에 넣어 줬습니다. 아이들도 부담이 되는 눈치였습니다. 누에가 뽕잎을 갈가먹듯 조금씩 떼어 먹었습니다. 1인분 25,000원 이라는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집안의 가장으로써 "여기 떡 갈비 10인분요" 하면 폼이 날텐데 내 입에서는" 얘들아 저녁에 집에 갈때는 자장면 곱빼기하고 탕수육 대자로 시켜 줄께" 이러는 겁니다. 그날 점심은 아이엄마가 남긴 공기밥까지 한그릇을 더 먹었는데 배부른지도 모르겠고 아이들 이야기가 아버지가 카드용지에 서명할때 손이 떨렸다고 합니다. 담양의 대나무숲도 좋았고. 철길을 자전거를 타는것도 좋았지만 고3인 딸아이와 아들녀석 두명과 아내와 여행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엄마에게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인것 같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이 대학교에 가고 머리 조금더 커지면 아이들이 우리하고 놀아 주지도 않을겁니다. 집에 오면서 아이들에게 "너희들 오늘 떡갈비도 사주고 했으니가 시집가고 장가가서 차사면 아빠,엄마부터 시승식을 하고 좋은데도 많이 데리고 다녀야한다 알겠지?" 둘째녀석이 한마디 합니다 "멀리여행가서 엄마 아빠 내려 놓고 와야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