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네 못사네 울며불며 20년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20년 동안 죽을만큼 고생만 시켰습니다.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내 사랑 하나만 믿고 시집을 왔었죠.
20년 이상을 각자 다르게 살던 두사람이 만났으니....,
정말 수없이 싸웠습니다.
원인은 항상 저에게 있었죠.
허니문 베이비로 낳은 첫딸을 아내에게만 맞기고, 저는 매일깉이 술을 마셨죠.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어느때는 아침부터 다음날까지 계속...,
주위에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만 챙기며, 남자는 원래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는거라며...,
지금 생각 해 보니 참 말도 안되는 소리였더군요.
" 사네 못사네 " 를 수없이 반복하며 그렇게 세월이 흘러  흘러............
3월2일엔 허니문 베이비로 태어난 큰딸이 대학에 입학을 한답니다.
또 3월3일엔  " 사네 못사네 "  를 수없이 반복하던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한지 20년이 된답니다.
아내와 딸, 아들에게 맘 편하게 해 준적도 없고 원하는 걸 사준적도 없는데, 지금까지 옆에서 함께 해주고
잘 자라줘서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려울때마다 힘이되어 주는건 역시 가족 뿐이더라구요.
남자라서 이런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번엔 맘을 바꿔, 용기를 내어 아내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크게 말 해 주세요)
" 사랑한다  진짜 사랑한다  엄청 사랑한다 "
 
이석봉  010-2442-2931

아내를 위해 좋은곡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