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졸음을 확 걷어가신 여든셋의 노익장

점심을 먹고 영수를 비롯하여 김한수씨,강록천기사님은 실장님과 함께 남원 원협로컬푸드 직매장에 있는 교육장으로 오라는 관장님의 지시를 받고 밥먹고 나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잠깐씩 쉬는 낮잠을 마다하고 승용차로 20여분을 달려 도착해보니
행사장엔 지리산 자연농업 연구회에서 어떤분(?)을 모시고 하는 자연농법 강좌였다.
남원지역 자활센터가 친환경 유기재배를 실천하고 있기에 좀더 많이 배워두면 좋을것 같아 교육에 참여하라고 하신것 같은데....
강사로 나오신 분은 나이가 여든셋인데도 정정하고 꼿꼿하게 자세를 유지하며 또박또박 잘 설명해 주셨다.
사실 오전에 고추심을 두둑을 만들다가 왔는데, 90센티의 폭으로 만들었는데 베게 심지 말랍며 120센티폭에 50-60센티의 간격으로 심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주어야 병에 잘 안걸린다는 얘기를 듣고는 하루만 일찍 강의를 들었어도 좋았을 텐데...하는 느낌이었다.
미생물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좋은지를 배웠고 우리 부변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죽순이나 칡순 망초등으로 천헤녹비를 만들어 작물에게 주면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돼지나 닭같은 가축에게 좋은 미생물은 어떤 것이며 어느때에 주어야 하는가? 선생님의 강의는 지루하지가 않았고 토마토 한 그루에서 열매를 일만오천개를 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30여년전에 일본에서 수경재배를 하여일만 이천개를 땄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가능한 일이어구나를 실감하게 해 주셨다.
축사에도 햇볕이 들어오게 하여야 소독이 잘 되고 냄새가 덜 난다는 이야기.
좁은 공간에서 많은 돼지들이 혹은 닭들이 기계적으로 살찌우고 알을 낳은 방법을 피해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자랄수 있는 동물복지를 실천해야 겠다는 마음이다.
고추를 한곳에서 3년정도 재배하면 연작장해로 인하여 병이 많이들고 수확량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오늘의 배움에서는 그 이론이 확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간격을 드물게 심어 바람이 잘 들어가게 해주고 가을에 호밀을 심어 봄에 넘어뜨리면 그것이 바로 멀칭이 되어 풀이 나지 않으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에 내 팽개쳐진 자연농법.  농가 일만가구중에 열농가만이라도 실천할수 있어서 좋은 먹거리 생산에 힘썼으면 합니다.
끝으로 강사님이 자주 하셨던 말씀.
입덧처리제.
사람도 임신을 하면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 좋은것을 먹어야 하듯이 식물도 어느시기?(생산물을 몸에 지니게 되는 순간)엔 어떤 영양소가 많은 것을 먹게 해 주어야 한다는것이죠.
자꾸자꾸 기억을 되짚어 가며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조금씩 더워지는 시기입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