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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도 '소멸도시' 전환"..인구 다섯 달째 '내리막'
2022-03-14 1050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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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를 100만 광역시로 만들자는 출마 예정자들의 구호가 요란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요?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전주마저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다섯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점점 가속이 붙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혁신도시 지정과 에코시티 등 도시개발로 인구를 늘려가던 전주시, 그런데 지난해 9월 65만 8,23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로 돌아섰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65만 6,331명으로 전월 대비 435명이 줄었고 벌써 다섯 달째 월 500명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순아/ 전주시 인구정책팀장] 

"서울, 경기, 세종시 등으로 청년이나 학령기 아동 등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매월 400명 정도..."



지난 2020년부터 사망이 출생보다 많은 데드크로스에 접어든 데다 매월 수백 명에 달하는 청장년층 인구 유출을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청주 등 비슷한 규모의 성장 도시와 비교하면 전주는 일자리 부족으로 20대뿐 아니라 30~40대의 유출도 적지 않아 추세를 돌리기 쉽지 않습니다.   



[유영호/ 통계청 전주사무소장]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당분간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연평균 3,100명 내외의 인구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도내 다른 중소도시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완주가 지난 2017년에 인구 정점을 찍었고 군산은 2015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도농복합의 성격이 강한 익산은 2013년부터 인구 감소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나마 인구가 늘던 전주마저도 소멸의 궤도를 올라탄 건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황권주/ 전주시 기획조정국장] 

"당분간 유지 내지 소폭 하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목표치를 어느 정도 잡고 있다고... 현재 정책적으로 몇 명을 목표로 하겠다는 (말은) 어려운..."



지방선거 입지자마다 100만 광역시, 특별시 등 여러 구호를 내걸고 있지만 현실은 인구 감소가 확연한 상황,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에 인구 60만도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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