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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명 이상 산재'..세아베스틸 전격 압수수색
2023-03-16 80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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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 2명이 숨진 중대 재해를 수사하는 경찰과 노동부가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과 서울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상에는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이사도 포함됐는데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4명이 숨지는 등 잇따른 사고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경찰과 고용노동부 차량이 공장 본관 건물과 사고가 발생한 공장 건물을 분주히 오갑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세아베스틸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세아베스틸 직원]

"본관 쪽으로 오셔 가지고... 현장으로 또 가시는 분도 계시고, 여러 분들이 오셔가지고요. (어떤 것들을 압수수색을?) 그런 거는 제가 내용을 전혀 모르고요."


압수수색의 발단은 노동자 2명의 사망 사건, 


지난 2일 냉각시설에 쌓인 고온의 분진 더미가 무너져 내려 물을 뿌리던 노동자 2명을 덮쳤는데, 병원에서 잇달아 숨진 겁니다.


군산 공장과 함께 서울 본사를 대상으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현장 관계자와 경영 책임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다수의 증거가 확보됐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이사도 포함돼 경영진에 대한 안전 관리 책임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류관훈 과장 /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본인들은 (제출 자료) 열심히 준다고 다 줬습니다. 저희들이 볼 때는 미흡하거나 이럴 수도 있어서.... 준 자료도 저희들이 확인해야 하잖아요."


전라북도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중 노동 당국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이 공장에서만 최근 5년 동안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가 정규직만 86명에 달해 매달 1명 이상 사고를 당하는 꼴입니다.


진행 중인 중대재해 관련 수사만 지난해 2건에 이어 3번째인데, 노동 당국도 사안을 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관훈 과장 /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작년에 2건, 2명이 유명을 달리하셨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 4명이나 돌아가셨잖아요. 꽤 중대하죠."


세아베스틸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뿐,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책임 있는 답변은 없었습니다.


대표이사까지 수사선상에 올라 반복되는 사고에 책임을 묻고, 중대재해 예방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지,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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