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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까 봐", 간호사회도 불법 촬영 숨기려
2019-12-06 149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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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주의 한 종합병원 탈의실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 케메라, 병원 측이 덮으려 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거센 항의에 전라북도 간호사회까지

나섰는데, 어찌된 일인지 가해자를 편드는 듯한

주장으로 외려 파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9월 말, 전주의 모 병원 탈의실에

한 남자 간호사가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주 MBC가 병원 측의 사건 은폐 시도

의혹을 제기하면서 항의가 이어지자,

전라북도 간호사회도 이메일을 통해

민원인에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간호사회는 어처구니없게도

'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탈의실이 아니라

컨퍼런스 룸이었고,


단지 업무 내용을 더 듣고 싶어서'라는

가해자의 주장만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반면 병원 측에서도 카메라가 달리 기기가

간호사들이 평소 탈의실로도 이용하는 공간에

설치됐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SYN▶병원 관계자

깨버려서 몰라요. 본인이 버려가지고...(카메라가 달려 있는 건가 봐요. 조그만 거....)


병원 측에 문의해 답변을 작성했다는

전북 간호사회는 뒤늦게서야

대응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SYN▶전북 간호사회 관계자

회원들이 너무 막 불안해하고 흥분해하는 것 같아서 지켜봐 달라 이런 의미로 보냈거든요. 병원에선 다 끝난 일이다, 그렇게 얘기를 해주셔서....


실제 촬영을 하고 유통까지 됐는지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는커녕

가해자와 병원 측의 사건 은폐 시도에

동조하는 듯한 간호사회의 입장에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SYN▶권지현/전북 성폭력예방치료센터장

간호사회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병원 측에 더 이상의 불법 촬영물이 없었는지 또 다른 피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었겠다....


가해자는 카메라 설치 사실조차 부인하면서

이미 증거를 인멸한 상황..


경찰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SYN▶경찰 관계자

진술, 목격자가 있고 그러면 그것도 하나의 정황 증거거든요. 관련 형사 통해서 탐문할 수 있도록....


그 사이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답변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간호사 사회의 폐쇄적인 대응에 결국 문제가

흐지부지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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