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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마리 죽어", 전북에서도 심각한 가축 피해
2020-08-12 834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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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례적인 폭우로 도내 곳곳에 깊은 생채기가

났는데, 가축 피해 역시 적지 않습니다.


물에 빠져 죽은 가축이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데요.


이 정도로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범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지난 주말, 폭우가 내린 순창군 유등면.


천장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우리 안에서

소들이 고통스럽게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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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지고 난 남원시 송동면의 한 축산시설.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소들이

한데 엉켜 죽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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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줄기를 따라 60km 떠내려간 뒤

가까스로 구조된 젖소부터

산속으로 무리를 지어 대피한

소들까지...


극적으로 살아 난 가축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피할 새도 없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PIP CG]

도내에서 가축 피해가 컸던 지역은

정읍과 남원, 고창, 순창, 임실, 진안 등

6개 시군,


섬진강의 제방이 붕괴돼 난리가 난

남원과 순창의 피해는 특히 컸습니다.//


[PIP CG]

소와 돼지, 염소는

피해 농가 18곳을 합쳐서

6백여 마리가 희생됐습니다.//


가금류 피해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PIP CG]

닭은 19개 농장에서 73만 마리가

한꺼번에 몰살당했고,

오리는 5개 농장에서 2만 5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SYN▶ 전라북도 관계자

가금류는 한 번 침수가 되면, 생존하기가 힘들 거든요. 사육하는 오리는 그 기능(수영 능력)이 퇴행된 거 같아요.


가축들을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키우는

공장식 사육도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INT▶ 전진경 상임이사(동물권 행동 카라)

축산 농가당 키우는 마릿수 자체가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사고가 났다 하면, 천 마리.만 마리 단위의 살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도내 피해 가축의 92%는 재해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자식 같이 키운 가축들을

한순간에 잃었기에 축산 농가의 상실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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