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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만난 감평사..부풀리기 정황 '처음 아냐'
2021-04-21 2236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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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등장하는 감정평가사는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감정평가사,

지난해 전주 MBC가 보도했던 한 지역 농협의

감정가 부풀리기 의심 사례에 등장하던

인물이었습니다.


다른 은행의 대출건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부동산 박사' 박 모 씨와 만나

금품을 주고받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감정평가사 김 모 씨..


ST-UP] 해당 감정평가사는 금품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불과 백여 미터 거리의

사무실에서 근무 중입니다.


전화 통화를 통해 김 씨에게 직접 입장을

물었습니다.


김 모 씨/감정평가사

언제 만났는지 지금 기억 안나네요. 오래됐는데 그거... 기억이 안나요. 그때 일하면서 봤던 분인데....


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자

박 씨가 돈을 건넨 사실은 있지만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꿉니다.


김 모 씨/감정평가사

제가 받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때...그걸 (평가를) 얼마까지 해줄 수 있냐고 그렇게 했었어요. 500억인가 얘기를 하더라고...


문제의 블랙박스 영상을 제시했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끝까지 부인합니다.


김 모 씨/감정평가사

하여튼 이걸 보니까 뭘 들고는 있고만요. 그때 그사람이 뭐 기념품을 줬던가, 무엇을 줬던 것도 같기도 하고....


대출을 해준 은행 측은 무작위로 선정된

감정평가법인 중 한 곳에 정식 의뢰를 하기

때문에 미리 알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은행 대출 담당자

아마 저기 들어오면 유동인구가 많이 이동을 하겠다, (대출 전) 대주단이 모여 가지고, 브리핑을 듣고, 답사를 하고, 발전을 하겠다는 결과가 이제... 모여서 회의를 한거에요.


하지만 영상이 찍힌 시점은

지난 2019년 6월 12일..


김 씨가 소속된 감정평가법인이

실사 조사를 시작한 7월 5일보다 한 달 가량

이릅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

어디다 맡기는지 모르게 하죠. 왜냐하면 내부적인 업무잖아요. 금융기관에서... 적절한 금액의 감정평가사를 선정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 감정평가사 김 씨,

지난해 취재진이 한 차례 만난 적 있습니다.


감정평가사 김 모 씨(지난해 6월)

얼마인지 우리한테 판단 좀 해주쇼. 의견이잖아요. 의견...


지난 2017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부안의 한 농협에서 팔리지 않는 땅을 담보로

부당 대출 의심 사례 5건이 발생했습니다.


CG2)공교롭게도 모든 대출에 김 모 감정사가

빠짐없이 등장해 다른 감정평가법인의 평가보다

높게 책정한 감정 금액이 채택됐고,


CG3)선택된 감정평가액은 다른 감정평가 법인의

평가보다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결국 이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실 담보를 경매에 붙인 해당 농협은

7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봐야 했습니다.


농협 관계자(지난해 6월)

(농민들이) 자그마하게 출자를 해서 만든 농협인데, 손실이 결국은 조합원들에게 갈 수밖에 없는....


김 씨는 도내 다른 은행에서도 은행 직원,

브로커들과 공모해 땅값을 부풀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감정평가사협회 전북지회장을

맡을 정도로 업계에서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 씨..


반복되는 의혹에 검찰 수사 확대는 물론

부실한 감정평가 제도를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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