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당장 내년부터 학교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가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수업방식이나 교실환경, 개인 스마트기기 보급까지 교육현장이 전례 없는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요,
교실의 디지털 전환,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능동적인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중학교 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평소 사용하는 우리말에 고유어와 외래어, 혼용어 어휘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확인하고,
현시대에서 어떤 어휘를 선택해 의사소통을 해야 바람직한지 알아가는 수업입니다.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자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토론도 이뤄집니다.
[이승혁 / 부송중 3학년]
"가끔씩 지루할 때도 있었는데 디지털로 환기를 시키니까 조금 집중해서 잘되는 느낌이었어요"
[이지수 / 부송중 3학년]
"학생들 의견 공유가 쉽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특히, 인공지능 플랫폼은 수업 중 학생 개개인이 접근하고 활용한 정보가 상세히 축적돼 향후 학생 개개인의 수준별 맞춤 교육이 가능합니다.
[이혜숙 / 익산부송중 국어과 수석교사]
"인공지능 코스웨어가 들어가면 학생들의 수업이력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수준별로 제공해 줄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완전 도입 시기는 4년 뒤인 오는 2028년입니다.
하지만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은 당장 내년부터 국·영·수와 정보 4과목은 이와 같은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청은 올 여름방학까지는 도내 모든 교실에 디지털교과서 활용 기반을 갖출 계획입니다.
[엄정영 / 전북자치도교육청 에듀테크담당]
"학생 스마트 기기 보급이 8월 말까지 100% 완료되고 교사 연수도 작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과 달리 교사가 디지털 교과서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수업에 적응해 가는 것이 단시간 내에 이뤄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계산과 결과까지 답을 주는 AI 활용 과정에 과몰입 우려도 커 대응책도 고민해야 합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기점으로 전례 없는 교육의 대전환이 시작되는 만큼, 사회 전반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함께 교육주체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