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자료사진]
◀앵커▶
제21대 대선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틀 동안의 사전투표가 마감됐습니다.
전국적으론 투표 첫 날만큼 열기가 이어지지 않아 지난 대선 때 기록을 밑돌았지만, 호남 지역은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전북은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으로 투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입니다.
바깥으로도 인간띠가 만들어진 어제(29일)만큼은 아니지만, 내부에 긴 줄이 들어섰습니다.
[김지혜·김건]
"친정에 잠깐 와 있는 거라서 오늘 마지막 날이라 오늘은 어떻게든 투표하려고 아기랑 같이 나온 거예요. 나라가 좀 잘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양준승·서민규]
"이 친구가 본투표 전날에 입대해가지고 (다음주 월요일 입대라서..) 그 전에 사전투표 하러 같이 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 결과, 전북 지역 사전투표율은 53.01%,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전남에 이어 두 번째, 3년 전 대선 때 기록한 48.63%를 넘어섰습니다.
기초 시·군·구 별로는 순창군 투표율이 전국을 통틀어서도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유권자가 2만 4천여 명으로 적지만, 70% 가까이가 서둘러 한 표를 행사한 겁니다.
[안수란 /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전국 252개 구·시·군 중 전북 순창군이 69.35%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순창 (사전) 투표율 57.19%보다 약 12%p 가량 높습니다."
이어 진안과 임실, 장수 등 군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60%를 웃돌며 사전투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반면 익산은 50%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전주와 군산은 40% 후반대 투표율에 그쳐 도심권에선 상대적으로 저조한 열기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도내 14개 시·군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단 한 곳도 빠짐 없이 지난 대선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관심은 이런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질지, 그리고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작용할지 여부입니다.
지난 대선 전북의 최종 투표율은 80.6%,
역대 최고 기록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87년 대선에서 기록한 90.3%였습니다.
MBC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