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당장 ‘생존’과 밀접한 기후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습니다.
올해 처음, 기후 위기가 후보자 토론회 주제로 오를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논의와 공약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후보들의 기후 관련 공약과 논란을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년 전과 같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재생에너지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다만, 원전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있는 원전을 잘 활용하자는 선에 머물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2차 TV토론]
“저는 원전이 위험한 에너지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여전한데.. 이미 지어진 원전들은 계속 잘 쓰자..”
또, 20대 대선 당시 ‘탄소세’를 공약하며 탄소중립 전환에 적극적이었던 것과는 비교하면 공약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현재 30%대인 원전 비중을 60%까지 확대하자며 전 정권의 핵정책을 잇는 모습니다.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바꾸는 것을 빼면 별다른 공약이 없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불신도 스스럼없이 드러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2차 TV토론]
“RE100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 자체는 좋은 구호이긴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에는 기후·환경·에너지 정책이 아예 빠졌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2차 TV토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환경 PC주의는 국가 정책을 왜곡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줍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상대적으로 기후·환경 공약이 많습니다.
공공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중단 및 탈핵, 석탄발전소 폐쇄, 기업에 기후 위기의 책임을 물리는 ‘기후정의세’ 도입 등을 제시했습니다.
후보 중 유일하게, 새만금, 가덕도 등 신공항과 국립공원 케이블카 전면 중단을 주장했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이번에는 '기후정의'가 반드시 헌법에 들어가서, 이것을 우리 현실에 (맞게) 빨리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내야 된다.."
차기 정부는 당장 올 9월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새로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합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