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육군이 익산에 살고 있는 월남전 참전 용사에게 새 집을 선물했습니다.
지역 기업들은 물론 35사단 장병들도 힘을 보태 의미가 더 컸는데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 참전 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전북은 그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수준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6년 스물한 살의 나이로 월남전에 참전한 임길춘 옹,
북베트남군과 맞선 홍길동 작전 등에 참여하고 파병 1년 뒤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젊은 날 중동의 건설 현장에도 지원할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온 참전용사를 위해 육군은 18평짜리 작은 집을 선물했습니다.
[임춘석 옹 / 베트남전 참전 용사]
"아유 정말 뭐랄까. 호텔이라고 봐야지. (웃음) 참 고맙죠. 누가 이렇게, 요새 세상에 사람도 적은데 누가 해주겠어 일을."
생계가 어렵거나 집마저 노후된 국내외 참전 용사를 위해 지어진 집이 벌써 419채, 전북에서는 그간 유공자를 위해 30채가 마련됐습니다.
[고창준 /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 이분들한테는 항시 보답이 필요하다라는 생각도 하고."
기업들과 건축업계가 후원과 재능 기부로 힘을 보탰는데, 공사의 시작부터 끝을 함께한 후배 장병들의 노고가 무엇보다도 컸습니다.
[강찬모 / 35사단 공병대대 3중대장]
"주기적으로 앞에 나오셔서 저희 장병들 격려해주시고, 집이 지어짐에 따라서 되게 만족스러워 하시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셔서.."
그런데, 정부가 지원하는 45만 원의 보훈 수당은 전국이 동일하지만, 지자체마다 다르게 책정하는 참전 수당은 전북이 전국 꼴찌 수준,
익산과 전주, 남원의 수당은 최저 수준인 12만 원이고, 많은 곳도 15만 원 선에 그칩니다.
전국 평균인 23만 6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인데, 지급액이 가장 큰 당진과 화천 등에 비해 4배 차이가 납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보훈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대상자가 많다 보니 조금 더뎌지고.."
조국을 위한 헌신은 동일하지만 사는 곳에 따라 처우가 다른 현실을 없앨 차별 없는 보훈 정책이 마련돼야 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