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어제 김제에서 화물차와 하교하는 초등학생을 태운 통학버스가 충돌해 학생 여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는 대형 화물차 통행이 잦은 교차로에서 났는데, 통학 시간대를 고려한 최소한의 안전 관리나 예방 시설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찌그러진 통학버스 차체가 사고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옆면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김제 백산면의 한 교차로에서 화물차와 하교하던 초등학교 통학버스가 충돌해, 학생 등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때 의식이 없던 학생 1명은 위험한 상태를 넘겼지만, 또 다른 학생 1명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교차로는 산업단지를 오가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 통행이 잦은 곳이라는 점이 사고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금삼 / 인근 주민]
"10분에 한 몇 대씩 다닐 거예요. 화물차는 겁나게 다녀요. 25톤 그런 거죠."
왕복 2차선 도로와 김제 지평선 산업단지로 향하는 왕복 5차선 도로가 만나는 구조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밖이라 과속 단속 카메라 등 별도의 안전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주연 기자]
"사고가 난 이 교차로는 초등학교와 약 250미터 떨어진 곳인데요. 평소에도 대형 화물차 통행이 잦아, 통학 시간대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곳입니다."
경찰은 대형 화물차를 가해 차량으로 보고, 60대 운전자를 상대로 신호 위반이나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제경찰서 관계자]
"지금 사고 현장을 보면 카메라가 없어요 속도나, 과속카메라 같은 게 그 사거리에는, 카메라 지금 설치를 해 보려고 협의 중이에요."
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큰 위험에 처하고 나서야 시작된 단속 카메라 설치 논의.
사고를 예방하려는 우리 사회의 관심이 충분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