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6월 11일](/uploads/contents/2025/06/e1154619968eef05330313ecb0361f2e.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6월 11일](/uploads/contents/2025/06/e1154619968eef05330313ecb0361f2e.png)
[전주MBC자료사진]
◀앵커▶
이미 오래전 제기된 '지방 소멸'에 대한 경고는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전 국가적인 인구 감소가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는 지역의 근간이 흔들릴 만큼 빠르게, 또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구 감소의 추세인데요.
전북 지역 시군들의 인구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전북 14개 시군의 인구 변화를, 김아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먼저 전북 제1의 도시이자, 도청 소재지인 전주입니다.
한때 비수도권 일반 시 가운데 1위였던 전주시의 인구는 2천년대 들어 62,3만 대에서 정체되면서 청주와 창원, 천안에 차례로 밀려났습니다.
2010년대 들어 서부 신시가지와 혁신도시, 효천지구와 에코시티 등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2020년에는 전주 인구가 65만 7천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엔 계속 내리막입니다.
2023년에 64만 명대, 지난해엔 63만 명대로
주저앉았고, 곧 63만 명 선도 붕괴될 위기입니다.
그러면, 다른 시군의 상황도 보시겠습니다.
한때 광주와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였던 익산.
33만명 대까지 갔던 인구는 26만 명대로 약 30년 만에 인구의 5분의 1가량이 사라졌습니다.
대표 공업도시였던 군산.
2018년 한국지엠, 2019년 현대중공업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경제와 함께 인구도 25만대로 내려앉았습니다.
1990년대 전후 도농 통합과 함께 시로 승격됐던 정읍시와 남원시, 김제시는 현재 인구가 시 승격 기준이 되는 15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이미 2004년에, 김제시도 2007년에 10만 명선이 무너졌습니다.
물론 인구가 줄었다고 시 자격을 빼앗기는 건 아니지만, 만약 이 시점에서 다시 심사한다면
시가 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정읍시와 완주군은 인구 10만명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읍시는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 명이 곧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반면, 전주를 빙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은 37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습니다.
고창군과 부안군은 인구 5만 선을 놓고 씨름 중입니다.
부안은 2년 전 5만 명이 이미 무너졌고, 고창도 곧 무너질 위기입니다.
동부권 시군들은 하나같이 2만 명대로 주저앉은 이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인구는 순창군 2만 6천 명, 임실군 2만 5천 명, 진안군 2만 4천 명, 무주군이 2만 2천명 등입니다.
장수군은 2만 명에서 불과 4백여명이 더 많은 정도여서, 2만 선마저 무너질 위기입니다.
하나의 자치단체가 도시 지역 웬만한 동 인구보다도 적은 수준이 된 겁니다.
[김아연 기자]
"대부분 시군이 인구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전북 인구는 173만 명까지 내려 앉았고,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8%대에서 3%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한민국 어디라도 소멸 위기에 처하지 않은 곳은 없지만, 다만 그 속도에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고, 전북은 그 속도가 유독 가팔랐다는 건 뼈아픈 점입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전북인구 #지방소멸 #인구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