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화)책방에가다

소개해주실 책은?

최재붕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쌤앤파커스)’

 

이 책에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태초에 하느님이 호모 사피엔스를 창조했다면, 스티브 잡스는 포노 사피엔스를 창조해냈다라구요.

책 제목이기도 한 ‘포노 사피엔스’는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 다시 말해 디지털 문명을 이용하는 신인류를 말하는데요. 

전 세계 인구의 약 40%, 36억 명이 포노 사피엔스에 해당한다는데, 어쩌다 깜빡하고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오거나 

외출 중 배터리가 다 닳아 스마트폰 전원이 꺼졌을 때, 엄청 불안함을 느꼈다면 여러분도 

포노 사피엔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포노 사피엔스는 불과 10년 사이 엄청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서 인류 사회는 거대한 뿌리로부터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뉴스도 신문이나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보고, 은행 업무도 지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손 안에서 다 처리하잖아요. 

유통 역시 마찬가지죠. 우리가 대형마트의 동네 진출을 걱정하고 있을 때 오히려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래서 지금을 문명의 교체가 일어나는,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그런가 하면 ‘포노 사피엔스’와 좀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책도 있네요.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라는 책도 눈길을 끄는데요. 

구속에서 벗어나고, 더 진실한 삶을 살고, 덜 중독되고, 덜 조종되고, 피해망상을 덜 겪으려면,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작가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데요. 재런 러니어는 가상현실(VR)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고안하고 상용화한 컴퓨터과학자에요.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라는 다른 많은 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은 컴퓨터과학자의 시선으로 해설한다는 데서 내용과 재미에 차이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