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4(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

-네 오늘은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품목인 에어백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요즘에는 경차도 운전석 에어백은 거의 기본품목으로 달려 나오는데요. 그만큼 일상화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에어백이 대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그리고 몇 년 전까지 자동차 안에 에어백이 내장된 곳에 ‘SRS 에어백’이라는 글자가 써 있기도 했는데, 무슨 뜻일지, 오늘은 에어백에 대한 재미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에어백,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1960년대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많아지자 대책을 마련하면서 자동차 안전띠를 의무화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안전띠는 그냥 허리만 두르는 2점식이어서 사고 때 얼굴이나 가슴이 스티어링 휠에 부딪쳐 사망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됐는데요 

그러다 1971년 공기튜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에어백이 개발되게 된 것입니다.

 

- 처음에는 안전띠 보조용이었다구요?

-네. 그래서 ‘SRS’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입니다. SRS는 Supplemental Restraint System Air bag을 줄인 말인데요 앞자를 따서 SRS 에어백으로 부른 것입니다. 

그런데 브랜드가 돼서 나중에 회사 이름도 SRS 에어백으로 지었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만들어진 뒤 81년부터 유럽회사들이 에어백을 본격 채용하면서 일반화 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94년에 도입됐습니다.

 

-에어백은 어떻게 작동되나요?

- 기본적으로 충돌을 하게 되면 센서가 작동해 에어백이 점화됍니다. 

점화 즉시 가스가 팽창되면서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도록 하는 원리인데요 가장 일반적으로 질소가 가스로 많이 사용됩니다. 발화성이 없고, 위험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는데요?

-실제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적지 않았습니다. 체구가 작은 사람의 경우 에어백이 숨통을 조여 질식사 한 경우가 발생했는데요. 특히 어린 아이의 사망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 96년 미국에서 에어백이 목에 감겨 사망한 사고가 18건이나 발생했고 대부분이 어린 아이였습니다. 

게다가 측면에어백이 옆에서 치면서 아이들의 목뼈를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에어백이 순간적으로 터질 때 속도는 시속 300㎞ 이상인데 강속구의 두배 속도로 상당한 파워를 지녔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똑똑한 에어백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목숨을 위해 설치된 에어백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니까 똑똑한 에어백, 흔히 스마트 에어백으로 불리는 장치를 개발하게됩니다. 

 승차자의 무게를 감지해서 충돌속도와 강도에 따라 에어백 팽창 속도를 조절하는 것인데요 스마트 에어백 개발 이후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사고 급감하게 됐습니다.

 

-에어백 작동여부를 직접 할 수도 있다구요?

-미국 같은 경우 아이들을 앞좌석에 앉힐 수밖에 없는 경우 에어백 작동을 온오프할 수 있는 스위치를 부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터지도록 운전하는 게 상책일텐데요. 특히 에어백이 터질 때는 폭발음이 워낙 큰데 인간의 귀가 견딜 수 있는 소음치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 장치이지만 가장 좋은건 폐차할때까지 에어백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겠죠. 그만큼 도로 위 안전운전을 습관화 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