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폭식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처럼 외모가 높이 평가되는 시대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날씬한 몸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대부분 가지고 계시죠. 

이처럼 무분별한 다이어트 때문에 다이어트가 끝나면 자신이 굶었다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폭식을 하고 또 다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반복해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폭식증은 음식 섭취를 조절할 수 없는 대표적인 식이장애인데요. 반복적인 폭식 후에 먹은 것을 억지로 토해내는 행동이 특징적입니다.  

 

Q: 제 주변에서도 이런 경우가 꽤나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폭식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미국정신의학회 진단기준에 따르면 첫째, 일정시간 동안 먹는 음식의 양이 같은 시간 동안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훨씬 많구요.

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자제하지 못합니다. 둘째,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서 스스로 토하거나 설사제, 이뇨제, 관장, 굶기, 과도한 운동 등을 되풀이합니다. 

셋째 자신에 대한 평가에서 몸매와 체중을 지나치게 강조하는데요. 이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심한 장해가 된다면 폭식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폭식증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A: 생물학적으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엔돌핀 같은 물질의 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또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상처가 정상적으로 먹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는데요. 

보통 사람들은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해서, 또 삶을 보다 흥미로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취미 활동이나 쇼핑을 하죠. 폭식증이 있는 분들은 음식으로부터 위안을 얻습니다. 

대체로 살찌기 좋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도 단맛이 뇌에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폭식증 환자분들의 경우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잘 받는 경향이 있구요. 

화를 잘내거나 충동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대인관계의 갈등도 폭식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폭식증의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A: 무엇보다 폭식증이 더 진행하기 전에 일상 생활에서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감정적인 폭식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어떠한 심리적인 문제가 과식을 유발하는지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폭식을 하거나 폭식에 대한 욕구가 생길 때는 식사일기를 써보면서 스스로의 감정과 폭식의 패턴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세로토닌은 식사 후에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그래서 폭식증 환자에서도 세로토닌을 올려주는 항우울제가 주된 약물치료로 사용이 됩니다. 

또 본인의 외모나 식습관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교정해주는 인지행동치료나 정신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영양관리와 영양교육도 중요한데요. 이때 가족분들과 함께 가족치료를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