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월) 조성희교수의 이미지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주제 말씀드리기 전에 영문 명칭으로 스펠링 하나 불러 드릴게요. 

“Hwapyung” 한번 읽어봐 주십시오. 

 

 화평!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홧병입니다. 미국 정신과 협회에서 질환 중 하나로 한국인의 홧병을 등재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이 화병이라는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감정표현억제”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겠지요~ 왜 그렇게 들어주는게 어려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은 세가지 관점에서 경청이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경청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속도의 차이입니다. 입으로 말하는 속도와 뇌에서 생각을 처리하는 속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입니다. 1분 동안 말 할 수 있는 단어 수가 125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1분 동안 뇌에서 생각을 처리하는 속도는 800단어 정도나 된다고 하니 다섯배가 넘는 속도 차이가 나는 거쟎아요? 말하는 것을 다 듣고도 생각할 시간이 꽤나 많은 거지요~? 그렇다 보니까, 들으면서, 해 줄 말, 딴 생각, 이런 방해꾼이 개입되게 되는 겁니다.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생각을 꽉! 붙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컨택하기, 고개를 끄덕이기, 추임새로 반응하기, 이런 행동들이 생각을 붙잡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요. 

 

두 번째는 생각의 차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말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경청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관계의 문제는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듣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한 백화점 고객센터에서 연구한 내용이 있는데요~ 불만고객이 들어와서 불평을 말할 때 해결을 못해 주고 들어주기면 한 것으로도 불쾌한 기분이 사라진다는 비율이 83%나 되었다고 합니다. 놀랍지요? 자신의 불평을 들어준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정서의 균형을 찾는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공감력의 차이입니다. 경청에서 공감은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쟎아요? 그런데 공감 표현을 잘못해서 상대가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원인을 동정과 공감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동정은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거든요~? 공감은 같은 경험을 하지 못했더라도 상대가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거울이 되어 주는 겁니다. 그런데 들으면서 동정을 해 줘야 한다는 착각을 많이 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요~? 조언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섣불리 조언을 하다가 말하는 사람이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을 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봐, 난 이렇게 이겨냈어...” 라고 동정하며 조언하기 보다는 이해해 주며 들어주는 것으로 힘을 얻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홧병이 화평으로 바뀌는 열쇠는 경청에 있습니다~

오늘은 입은 좀 닫아 주시구요 귀를 활짝 여는 하루가 되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