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마약 중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유명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의 자녀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소식을 부쩍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보통 마약이라고하면 뇌에 존재하는 신경물질인 도파민을 변화시켜서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대마초라고 알려진 마리화나나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같은 흥분제, 헤로인이나 모르핀 같은 아편류 그리고 LSD 같은 환각제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Q: 마약하면 무서운 생각이 드는데요.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A: 네, 어떤 약물에 중독된다는 것은 그 약물을 사용하려는 욕구가 너무 강해져서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 내성과 금단 때문에 의존성도 높아지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내성은 같은 약물을 계속 사용했을 때 그 효과가 점점 줄어들어서 더 많은 양을 사용해야만 하는 현상이구요. 금단은 어떤 약물을 사용하다가 중단했을 때 심한 불편감과 불안이 생겨서 결국엔 또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이러한 내성과 금단 즉 중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또 마약은 심각한 뇌손상을 초래하는데요. 이러한 뇌손상은 마약을 끊더라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습니다. 특히 뇌 성숙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서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에 이러한 뇌손상은 일생동안 지속되면서 삶을 황폐화시키죠.   

 

Q: 그렇다면 마약에 중독되면 어떤 증상들을 보이나요?

A: 네, 마약 종류에 따라 증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은 호흡이나 심장박동, 체온 같은 활력증후의 변화를 보이는데요.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억제되어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또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손상되어서 환각을 보이기도 합니다. 집중력을 비롯한 인지기능도 감퇴되고 통제력이 상실되서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죠. 감정의 변화도 심해지는데요. 우울감을 흔하게 보이는데, 특히 코카인 같은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 즐거움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무동기 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Q: 주변에 마약 중독으로 의심되는 분이 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A: 사실 마약중독은 여러 법적인 문제와 엉켜 있기 때문에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약중독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관심은 중요하죠.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살아오면서 다양한 심리적 고통을 겪어 왔고 또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심한 금단이나 신체 증상, 심한 우울이나 충동성, 환각 등의 정신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