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드디어 오고 말았다 인생에도 저녁이.” 

도입부의 시적인  장이 이끄는  책의 제목은 <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입니다

그림과 글이 함께 있는 그림산문집이고요지은이는 김병종 화가입니다

김병종 화가는 스스로를 ‘칠집 김씨 부릅니다.  화실 인근 식당에 여러  출입하다 붙은 별명입니다

공사판 인부들이이용하는 식당엔 별의별 직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이는데손님들은 식사를   월말에 값을 치르기 위해 작은공책에 각자 이름을 적고 옆에 () 긋습니다. ‘미장 이씨’ ‘목수 오씨’ 같은 식으로요저자는 “하루 종일 칠하고 칠하는 사람얼마나 아름다운가앞으로 보다 철저한 칠집 김씨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합니다.

 

바보예수’ ‘풍죽으로 유명한 김병종 화가는 스스로를 “글과 그림 날개를 차고 오른 비익조(比翼鳥)” 말합니다

동양과 서양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자적 화풍을 지닌 미술가로 불리는 그는 1980 동아일보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미술평론희곡 부문으로 등단한 문학가이기도 합니다. 40 넘게  분야에 매진하며 살아온 예술가가 자기인생에서 떼려야   없는 그림과 글을 한데 선보입니다

짧은 분량의 글이 여러  수록돼 있고요일흔을 앞둔 그가 일평생 만나고 경험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글이 모여 있습니다

쌍둥이 손자부터 그보다  사랑한다는 아들옆집누나택시기사그리고 어머니까지…. 그는 서문에 “오랜 세월 풍경에 취해 떠돌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풍경 뒤에혹은 옆에  있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적었습니다. 

 

김병종 작가 소개도 해주시죠

김병종 작가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삼십여  개인전을 가졌고 비슷한 숫자의 책을 펴냈습니다

특히 1999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병종의 화첩기행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작품들은 대영박물관온타리오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고

우리 지역 남원에 있는 시립김병종미술관에는 <바보 예수>에서부터 <풍죽> 이르기까지 그의 40 회화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