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대출을 받으실 때 보통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시잖아요. 그런데 어떤 대출상환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갚아야 하는 이자의 총액이 달라진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같은 돈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어떤 방법은 이자가 더 적고, 어떤 방법은 더 많아지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대출상환방식에 대해 준비해보았습니다.

 

Q. 대출을 할 땐 보통 대출금리를 제일 많이 보잖아요.

네, 금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환방법에 따라서도 이자가 달라져요. 상환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누는데요, 원금균등분할상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만기일시상환이에요. 원금균등분할상환은 말 그대로 달마다 원금을 똑같은 금액으로 상환하는 거예요. 매달 원금을 갚아나가기 때문에 이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게 특징입니다. 상환하는 원금은 매달 같은데 이자는 점점 줄어드니까 당연히 매달 내야 하는 총 상환금액 역시 줄어들겠죠. 하지만 매월 상환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좀 복잡하고, 초기 상환부담이 큰 게 단점이에요.

 

Q. 그렇다면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은 원리금을 매달 똑같은 금액으로 상환하는 건가요?

네, 맞아요. 원리금, 즉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해서 매월 같은 금액을 상환하는 방법이에요. 첫 달부터 만기까지 똑같은 금액을 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금 운용이 쉽죠. 지출이 고정적으로 나가길 원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해요. 만기일시상환은 대출기간에는 이자만 갚고 원금은 만기일에 한꺼번에 갚는 방법이에요. 만기일까지 돈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은 방법이지만 한 번에 큰 금액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만기일까지 원금을 갚지 않기 때문에 이자가 높아요. 그래서 은행에서도 이 방법으로는 대출을 잘 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Q. 셋 중에 어느 방법으로 대출을 받는 게 가장 좋을까요?

어느 방법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총 납부해야 하는 이자는 원금균등분할상환이 가장 적지만, 반대로 초기 상환부담이 제일 큰 방법이기도 하죠. 조금이라도 이자를 적게 내길 원하거나 앞으로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는 분이라면 원금균등분할상환이 적절할 것 같구요, 초기 상환금액이 높은 것이 부담스럽거나 일정한 소득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분이라면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상여금을 많이 받는 직장인이거나 실적을 기준으로 급여를 받는 영업직에게는 만기일시상환이 좋을 거 같네요.

 

Q. 본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상환방법이 달라지겠네요.

네, 방법마다 장점과 단점이 다 다르니까 앞으로의 자금흐름계획이나 본인의 상환능력, 재정상태 등 여러 방면으로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