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네 최근에 미국에서 지금은 발행하지 않는 1만 달러 짜리 지폐가 한화로 6억 원 정도로 거래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건 1만달러 지폐가 가지는 희소성과 수집가들의 구매욕구가 합해졌기 때문에 5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던 겁니다. 이런 마케팅 방법을 헝거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거라서 오늘은 이 헝거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헝거 배고프다는 거잖아요.,,.배고픔의 마케팅이라, 헝거마케팅이 정확히 어떤건가요 ?

 헝거마케팅은 희소마케팅, 한정판마케팅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말 그대로 제품의 희소성을 높여서 소비자들을 배고프고 갈증나게 만드는 마케팅을 말합니다. 소비자들을 배고픈 상태로 만들어서 구매 욕구를 높이고, 또 입소문을 통해서 잠재고객을 확산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에 땡땡깡 과자가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이것도 헝거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최근 SNS등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땡땡깡의 경우도 제조사에서 의도하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먹고 싶어도 물건을 구할 수가 없어서 소비자들에게 계속 먹어보고 싶게 하는 욕구를 가지게 만드는데요 이 또한 헝거마케팅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제일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헝거마케팅이 한정판 발매인데요. 리미티드에디션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을 바꾸고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제품에 써서 제한된 수량으로 판매할 경우에 금새 판매가 완료되거나 높은 리셀가에 재판매 되는 것을 쉽게 보셨을건데요. 이런 방법을 제일 잘 이용하는 기업들이 바로 명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입니다. 명품브랜드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누구나 가질 수 없다면 명품이 아니다”라는 그런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거라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더 갖고 싶고 또 더 높은 가격으로도 구매하게 되는 겁니다.

 

Q. 헝거마케팅은 물건의 공급수량을 한정해서하는거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요 ? 

 헝거 마케팅은 그 사례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단순히 물량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 장소 그리고 가격까지 제한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제일 흔하게 기업에서 이용하는 마케팅 방법이 앞에서 말씀드린 개수한정이고요, 그 외에도 특정기간에만 구매가 가능한 기간한정이 있는데요. 청취자분들도 제철과일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구매할 수 있는 기한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철에 과일에 대한 구매욕구가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기념품 같이 특정 장소에서만 살 수 있게 해서 구매욕구를 올리는 장소한정이 있구요. 마지막으로는 고가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가격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드린 개수한정, 기간한정, 장소한정, 가격한정은 한 가지만 독단적으로 쓰이는 것만은 아니고요, 특정지역에서 몇 개만 판매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가 혼합된 헝거마케팅을 사용해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