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

-오늘의 주제는?

-네. 오늘은 고령화사회에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골다공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골다공증이란 무엇인가요?

–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말하지요. 뼈에는 원래 구멍이 있긴 한데 이 구멍이 더 많아지고 뼈밀도가 적어지면서 골다공증이 됩니다. 미리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지요.

 

-그렇군요. 골다공증은 증상은? 

 골다공증은 특징적인 증상 없이 진행됩니다. 간혹 척추에 골다공증이 있다고 말씀드리면 어쩐지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하시는데, 그건 다른 이유 때문에 요통이 있으신 거고요.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야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흔히 손목, 척추, 골반골에서 잘 발생합니다. 손목 골절은 주로 넘어질때 손을 짚다가 자주 발생하고요. 넘어지면서 주저 앉을 때는 척추 골절이, 옆으로 넘어질 때 골반골절이 발생하지요. 나이가 아주 많고, 너무 심한 골다공증이면 넘어지지 않아도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그렇군요. 골다공증은 골절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요?

네, 맞습니다. 손목 골절의 경우 돌아다니는 활동에 큰 지장이 없고, 특별한 장애 없이 시간이 지나면 낫지요. 그러나 척추 골절은 활동에 제한이 있고 키도 줄어요. 또 허리 통증이 오래 갈 수도 있고 허리를 휘게 해서 전체적으로 골격의 불균형을 영구적으로 초래하기도 합니다. 골반골절은 더 위험한데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는 경우에도 장기간의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므로 이는 또 다른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위험한 질환이네요. 그럼 골다공증의 진단은? 

여러 가지 골밀도 검사가 있는데 흔히 덱사라는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하면 알 수가 있어요. 국가 검진에서 54세 여성과 66세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가 무료로 시행하고 있지만, 척추에서만 골다공증여부를 확인해주고 있어요. 그러므로 골반골의 골밀도가 궁금하시거나 65세 미만의 폐경 후 여성, 비정상적으로 1년 이상 무월경인 폐경 전 여성, 골절인데 큰 사고로 인한 골절이 아닌 경우, 70세 이상의 남성은 골다공증 검사를 권장합니다. 

 

-그렇군요. 미리 검사해서 현재 내 뼈의 상태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네요? 

- 네, 맞아요. 골절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게 좋지요. 골다공증은 주로 골밀도 측정으로 이루어지는데, 골 강도는 주로 골밀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사실 골밀도 검사는 척추 골, 골반골에서 측정하는 방법 이외에도 손목, 발목에서 측정하는 방법이 있고 사용하는 기계도 매우 다양해서 병원마다 수치가 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곳에서 검사하고 치료효과를 확인하는게 낫지요. 이러한 검사를 통해 뼈의 상태를 평가하여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