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네,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늘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떤 물질에 노출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맞아요. 꽃가루가 휘날리는 계절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원인이 뭘까요? 

 우리가 숨 쉴 때, 공기를 통해 흡입된 원인 인자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실내와 실외에 다 존재하고 일 년 내내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것도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 실내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 등이 일 년 내내 비염을 일으키지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꽃가루입니다. 이는 특히 봄과 가을에 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렇군요. 재채기, 콧물이 있으면 다 알레르기 비염인가요? 

 그렇지 않아요. 비염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이런 알레르기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지만 증상이 비슷해요. 온도나 습도 변화, 대기오염, 담배연기나 강한 향기 등의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생각하기 쉽지요. 근데 계절적 차이가 없고, 눈 증상이 없어요. 

비후성 비염은 원인에 관계없이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코막힘, 콧물, 후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감염성 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인데 알레르기비염에 비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발열, 오한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되겠네요. 그럼 평소에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요즘 일교차가 커서 증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새벽 외출시 마스크 착용, 몸을 따뜻하게 하시고요. 곧 난방기 사용하는 계절이 오는데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를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실내 청결을 유지해야겠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청소를 더 자주 해야 합니다. 동물의 털보다는 동물의 소변, 침 또는 비듬 등에 있는 단백질에 반응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려동물을 자주 목욕시키고 빗질은 야외에서 해주세요. 털과 비듬이 바닥에 쌓이지 않도록 하고, 카펫을 사용하지 마세요. 알레르겐 제거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