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네. 오늘은 대기업과 중고차 사업 이야기 입니다. 현대자동차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사업을 공식 알렸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왔는데요.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전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린 것입니다.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릅니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하는데요. 현대차는 올해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2023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구요 2024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을 맡으면 조금 더 믿을 수 있겠다 생각할거 같아요.

-맞습니다. 실제로 회사도 투명과 신뢰를 최 우선 목표로 내 걸었습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소비자도 신차 오너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국내 최다 수준인 300여개의 가까운 진단과 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하구요. 이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현재 마련돼 있는데요.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차의 상태와 가격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이 부분이 소비자 분들께서는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먼저 2만5000km 이하의 차만 매입해서 상품화 과정을 거치구요 판금이나 도색, 필요한 경우 순정 부품으로 교환도 해준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새차와 다름없겠다 생각이 들구요 그만큼 믿을만한 차를 구입할수 있다는 희망도 생깁니다. 가격은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공정한 값으로 신차 구입 소비자의 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기존 중고차 업계와의 갈등 해결 같은데 서로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존 중고차 업계에서는 좋은 상품만 대기업이 팔고 우리는 노후차만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룡기업의 잠식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와 함께 요즘은 자체 인증과 진단 등으로 중고차 시장이 투명하게 자정작용을 거치고 있다며 무분별한 편견은 잊어도 좋다고 말합니다. 반면 여론의 반응은 다소 다른데요 중고차 하면 허위 미끼매물, 과장광고 등으로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 입니다. 물론 기업의 상품화 과정이 더 좋기 때문에 가격은 어느 정도 비싸지겠지만 그럼에도 믿을 수 있다면 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구입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이 향후 국내 중고차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