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추석 명절 마음 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며칠 있으면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반가운 가족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 분들도 계실 텐데요. 반면에 명절만 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많습니다. 명절에는 장시간 운전이나 여러 가지 음식 장만으로 심신이 녹초가 되기 일쑤죠. 가족들 선물이나 용돈을 챙기는 일, 안부를 묻는다는 핑계로 거침없이 내뱉는 말에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다른 가족들과 비교를 당하는 일은 오랫동안 상처가 되기도 하죠. 이렇게 명절을 보내는 동안 경험하는 심신의 피로나 스트레스를 [명절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Q: 명절 증후군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A: 대표적으로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근육통 같은 신체 증상과 함께 우울이나 불안, 초조, 무기력, 불면 같은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 여성분들이 명절 증후군으로 힘들어하셨는데요. 최근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명절 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남성분들이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 또 여러 사정으로 결혼을 하지 못한 미혼자도 심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구요. 

특히 자식들이 한꺼번에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 허전함과 외로움이 더욱 가중되는 노년층분들께도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명절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무엇보다 음식 준비나 차례 등의 절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면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식구 중 일부만 일을 한다면 명절 증후군을 피할 수가 없죠.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게 더 괴롭습니다. 

그래서 명절 때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해서 가족별로 담당자를 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 기간 동안 하루쯤은 가족 전체가 외식을 하거나, 영화 관람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죠. 

무엇보다 명절 전후 배우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결법이었다는 조사 결과도 참고해 볼 수 있겠습니다. 

 

Q: 명절에는 특히 말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을까요?

A: 물론입니다. 말만 따뜻하게 잘해도 명절 증후군의 절반은 사라집니다. 지친 몸을 쓰러지게 만드는 결정타는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죠. 

특히 정치나 결혼 이야기, 취직, 체중이나 성적 같은 민감한 질문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건강해 보여, 표정이 밝구나 같은 외모에 대한 칭찬이나 음식이 맛있다 솜씨가 좋다 등의 격려의 말, 인사성이 밝고 의젓하다는 등 

내면을 존중하는 말이 도움이 되구요. 

특히 그때 참 고마웠어, 다 네 덕분이야 같이 추억을 나누는 말이나 네 소신대로 해라처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말도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이 건강한 추석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