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에 띠게 염소고기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나는데요
염소는 가격도 적당하면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이다 보니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염소고기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유통에 문제점들이 있다고 해서 오늘은 그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왜 이렇게 갑자기 염소고기가 뜨게 된 건가요 ?
작년 8월부터 개 식용이 금지되면서 염소 고기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요, 그래서 염소 농가도 많이 늘어나고 또 염소수입도 늘어나서 3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렇게 염소 고기 수입이 급증하자 국산 염소 고기 도축마릿수가 감소하고 있고요,
염소 고기를 파는 식당에서 국산 염소 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수입 염소 고기를 사용하는 등 오히려 국내 염소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입니다.
Q. 염소고기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
일단 염소고기는 혈통 관리와 등급제가 미비하다 보니까 무게 위주로 유통되는 실정이고요,
소, 돼지처럼 축산물이력제에 포함되지 않아서 생산 이력 추적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염소고기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분할 수 있는 원산지 분석법이 아직 없어서 원산지를 속이는 염소고기 부정 유통이 늘어나고 있고요,
가격면에서도 수입산 보다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데요, 최근 염소 고기 유통가격이 국산은 1㎏당 5만~8만원, 호주산이 1만~2만원, 몽골산이 2만~3만원 정도입니다.
Q. 이런 문제를 해결할 개선책이 있을까요 ?
정부에서 유통 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이고 있는데요,
축협이 각지에 염소 경매장을 열고, 농촌진흥청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번식부터 유통까지 로드맵을 추진 중이고요,
또 국산이냐 외국산이냐를 판별할 염소의 지표 물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염소고기가 새로운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늘어나는 수입 물량 속에 국내 염소 고기 산업을 지킬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