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오늘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세계의 주인> 각본집을 가져왔다. 최근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영화는 개봉 전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공개된 직후 국내 언론과 평단의 폭발적인 찬사를 끌어내면서 김혜수, 김태리, 김의성, 송은이 등 먼저 영화를 관람한 셀럽들이 자발적인 응원 상영회를 열고 봉준호 감독, 연상호 감독, 김은희 작가 등 영화계 안팎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하고 있다. 덩달아 각본집도 판매부수가 연일 오르고 있는데, 전작 영화 <우리들>이 개봉 이후 10주년 만에 각본집을 출간했던 것과 달리, <세계의 주인>은 개봉에 발맞춰 각본집을 출간했고, 예약판매가 치솟았다고 한다.
어떤 내용?
쾌활하고 인기 많은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혼자 거부하는 사건을 계기로, 주인을 둘러싼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주인과 그 가족, 학교의 친구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나이가 다른 동료들의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그리면서 폭력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는 편집 단계에서 아쉽게 제외된 미공개 장면들과 미공개 영화 스틸등이 포함돼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이 담아낸 아이들의 세계는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다. 그는 어린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대신 상황을 설명해주고 실제 반응을 끌어내 대사를 다듬는다고 한다.
윤가은 감독은?
한국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라는 별명을 피하지 않는 윤가은 감독은, 단편영화 〈손님〉(2011), 〈콩나물〉(2013), 장편영화 〈우리들〉(2016)과 〈우리집〉(2019), 〈세계의 주인〉(2025)을 쓰고 연출했다. 1982년 태어나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저서로 <우리들 : 윤가은 오리지널 각본집>, 에세이 <호호호>가 있다. <우리들>이라는 영화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