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0(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할 책은?

《국경 없는 미술실》이라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우리 학교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오셨죠?”라는 교감 선생님의 첫마디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전교생의 90퍼센트 가까이가 이주 배경 청소년인 중학교, 

수도권에서 외국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다는 ‘국경 없는 마을’ 안산의 한 학교입니다. 

유명 학군지에서 미술 교사로 근무하던 저자는 높은 전근 점수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로 발령을 받게 되고,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교실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합니다.

 

어떤 부분이 흥미로웠나?

입학식 첫날부터 교실은 상상을 빗나갑니다. 서로 다른 국적과 외국어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모국의 얼굴’로 앉아 있고, 외국인처럼 보이는 아이는 오히려 한국어가 유창합니다. 말로는 도저히 수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자는 장면이 먼저 오고 말은 최소한만 거드는 영상 자료를 만들어 미술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언어 대신 예술로 자신의 일상과 기억, 상처와 꿈을 작품으로 쏟아냅니다. 국적도 언어도 중요하지 않은 미술 시간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와 교직원 모두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됩니다. 이 수업은 새로운 형태의 공교육이 가능하리라는 작은 희망을 보여줍니다.

 

작가 소개?

이 책의 저자는 국공립학교 미술 교사이자 화가, 그림책 작가인 ‘아이보리얀 신경아’입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사범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연구했으며, 현재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90퍼센트에 가까운 안산 관산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석사 연구 주제 역시 다문화 미술교육으로, 이 책은 오랜 연구와 현장 실천이 축적된 기록입니다. 신경아 교사는 예술의 치유와 연결의 힘을 믿으며 교단에 서 왔고, 그 공로로 교육부장관상과 대한민국 스승상, 근정포장 등을 수상했습니다. 이밖에 지은 책으로는 그림책 《여름비》와 《가을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