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1(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오늘은 어떤 경제 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요즘 주위에서 저한테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세요, 이란이 미국이랑 이스라엘하고 싸우는 건 알겠는데, 

왜 이란이 같은 중동 국가인 사우디나 주변 나라들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지, 같은 이슬람이고, 이웃인데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 보려고 합니다.

 

Q. 이란이 주변 나라들을 공격하면 어떤 경제적인 이득이 있나요?

겉으로 보면 종교나 정치 싸움 같지만, 그 밑바닥에는 아주 치열한 '돈의 전쟁 즉 경제적 생존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이란은 현재 제재 때문에 기름을 거의 못 팔고 있죠. 

반면에 사우디나 UAE는 이 기회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이들의 정유 공장이나 송유관을 타격하면 전 세계 석유 공급이 줄어들어서 가격이 폭등할거고, 결국 "내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겠다"는 

협상용 카드를 던지는 겁니다. 

 

Q. 최근에는 정유시설말고, 물 담수화 시설도 위협하던데. 그건 왜 그런 거죠?

 중동에서 물은 석유만큼 비쌉니다. 사우디 등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에 수십조 원을 투자했거든요. 여기를 건드리는 건, 상대방의 '가장 비싼 자산'이자 '생존 인프라'를 마비시켜서, 전쟁을 지속할 의지를 꺾으려는 경제적 압박입니다.

 

Q. 그런데 궁금한게 왜 이란은 자기가 직접 안 싸우고 예맨의 후티반군 같은다른 세력을 시켜서 공격하나요 ? 이것도 경제적인 이유가 있나요 ?

 네, '가성비' 때문입니다. 직접 전쟁하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고 본인들도 다치잖아요? 그래서 대신 싸워줄 친구들(반군)에게 드론이나 미사일을 줘서 툭툭 건드리는 겁니다. 

적은 돈으로 이웃 나라의 공장이나 항구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외국 투자자들이 도망가게 만드는 “경제적 괴롭히기”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