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우울증 초기 증상]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하루를 보내다 보면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 순간이 있죠.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도 하고, 잠을 푹 자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분 저하는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그 상태가 몇 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 기능에 분명한 변화가 생긴다면 우울증 초기증상에 해당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주변에도 직장스트레스나 대인관계 때문에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게되는데, 우울증상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우울증 초기증상은 눈에 띄게 울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 이전에, 훨씬 미묘한 변화들이 먼저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흥미와 동기가 감소하는데요. 평소 즐기던 활동들이 시큰둥하게 느껴지고,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또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새벽에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식욕과 에너지의 변화 역시 우울증 초기증상에 포함됩니다. 

입맛이 떨어져서 체중이 줄거나, 반대로 단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에 과도하게 끌리기도 하죠. 자책이나 과도한 죄책감도 초기 단계에서 자주 관찰되는데요. 실제 상황보다 자신의 책임을 과장해서 해석하고, 

과거의 실수들을 반복해서 떠올립니다. 이러한 사고 패턴들은 왜곡된 인지 회로 때문인데요. 우울 상태에서는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긍정적인 정보는 무시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되죠. 

 

Q: 듣고보니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네요?

A: 우울증 초기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뇌 기능 저하가 고착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뇌 신경 회로의 가소성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어서 치료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회복 이후의 안정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수면 리듬의 붕괴와 함께 스트레스 호르몬의 만성적인 상승이 이어지면서 뇌의 해마와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결과 기분이 나빠지는 것 이상으로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우울증 초기증상이 의심될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A: 우울증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기간과 기능 저하입니다. 

기분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되고, 학업이나 직장 업무, 대인관계 수행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임상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수면 장애와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꼭 전문가와 상의해보셔야 합니다. 

치료는 우선 약물로 뇌의 신경전달 체계를 안정화하고, 인지행동치료를 비롯한 심리치료를 통해 왜곡된 생각들을 교정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