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목) 한아름교수의 건강주치의

Q. 오늘 건강 처방전은 무엇인가요?

요즘 밤낮없는 더위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계절인데요. 

혹시 저녁만 되면 양말 자국이 유독 깊게 남거나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서 고생하고 계시진 않나요? 많은 분이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곤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자주 있다면 정맥 건강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정맥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Q. 여름에 다리가 유독 더 무겁고 잘 붓는 이유가 다리 혈관 건강과 연관이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다리에는 중력을 거슬러 피를 심장 쪽으로 올려보내는 ‘정맥’ 혈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 혈관과 표재정맥을 확장하게 됩니다. 

혈관이 넓어지면 혈액이 정맥 안에 정체되기 쉬운데요. 이때 정맥 판막 기능이 약하거나 정맥 탄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피가 위로 원활하게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머무르게 됩니다. 

특히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장인과 주부님들은 중력의 영향을 더 길게 받기 때문에 여름에 증상이 훨씬 잘 드러납니다.

 

Q. 그렇다면 여름철  다리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팁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첫째는 업무 중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발목 돌리기’와 ‘까치발 운동’입니다. 

다리 정맥을 둘러싸고 있는 종아리 근육은 피를 위로 펌프질해 올려주는 ‘제2의 심장’ 역할을 합니다. 앉아 있을 때 발목을 가볍게 돌려주거나, 선 자세에서 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까치발 운동을 반복해 주시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샤워를 마무리할 때 다리에 찬물을 뿌려주는 방법입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혈관이 더 확장될 수 있는데요. 

샤워 마지막 단계에서 발끝부터 허벅지 방향 아래에서 위로 시원한 찬물을 뿌려주면, 

일시적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다리의 열감과 무거운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 때나 휴식 시에 발목 밑에 베개를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입니다. 

다리를 심장보다 20센티미터 정도만 높게 올려주어도, 중력의 영향이 줄어듭니다. 

이때 다리 아래에 고여 있던 혈액과 림프액이 심장 방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럼 한결 가볍고 부기가 빠진 다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Q. 혹시 다리가 부을 때 청취자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네, 만약 양쪽이 아니라 한쪽 다리만 갑자기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심하고 피부가 빨개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혈전이 혈관을 막는 ‘심부정맥혈전증’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응급 질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