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추억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취업걱정에 마음이 무거웠던 대학4학년 시절... 여자 친구들 셋이서 무작정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머리를 좀 식히고 오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거라 생각했죠...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덕산 해수욕장... 새벽에 도착해 민박집을 찾고 있는데..주위에 술 취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며 무작정 도착한 그 곳... 너무 무서웠죠...그러다 인자한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됐고, 그 댁에서 민박을 하게 됐죠.. 집이 오래된 편이라 자물쇠도 없고, 많이 불안했는데요.. 할아버지께서 사흘동안 우리 방 주변을 보초 서 주셨어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우린 대신, 할아버지 어깨며..팔, 다릴 주물러 드리며 애교의 진수를 보여드렸죠..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여름날의 추억.... 그 때, 라디오에서 쭉 흘러나온던 진추하의 원 썸머 나잇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