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통안에서 생긴일

안녕하세요? 저는 출근길에 김차동 모닝쇼를 자주 듣는 애청자 김해진입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을 소개하고자 이렇게 사연을 띄웁니다. 신랑과 저는 이제 결혼한지 7개월째 되는 신혼부부입니다. 둘다 아침에 출근준비하느라 전쟁이지요. 그런데 저희는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는 부부라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꼭 아침을 챙겨먹는답니다. 평소에 저는 주로 식사를 준비하고 신랑은 설거지를 하지요. 전날 저녁 역시 신랑이 설거지를 했답니다. 설거지를 하고 나서 쌀을 씻어 밥솥에 안치는 일은 역시 신랑 담당이지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밥솥에 취사버튼을 누르고 세수를 한후 출근준비하는 중간중간 식사준비를 했습니다. 생선을 굽고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맛있게 끓였지요. 밥은 전기밥솥에 하기 때문에 신경안써도 되구요. 밥을 푸려고 주걱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이상하다 생각하며 밥솥을 연순간 저는 황당하고 웃겨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밥솥엔 하얀 쌀밥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달랑 주걱 한 개....... 뜨~~~~~~~~~악!! '자기야! 어제 쌀 안 씼었어?' 신랑 왈! '어! 맞다! 깜박 잊었네!!' 맛있게 끓인 된장찌개와 생선구이는 고스란히 냉장고 안 속으로 들어가고 우리는 눈물을 머금으며 토마토를 갈아 마시고 출근했답니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하루종일 힘이 없는데...... 교사인 우리신랑 오늘 배고파서 어떻게 애들 가르쳤을까요? 우리신랑 집에 오자마자 열심히 밥통 씻고 쌀 씻으면서 하는말 '주걱아! 뜨거워서 어떻게 견뎠니?' 너무너무 귀엽지요? 하하하! "귀여운 자기야! 이제부턴 쌀있나 확인하고 취사버튼 누를게! 자기두 쌀씻는거 잊어버리지 마세요!" 전북 군산시 미룡동 미룡주공아파트 314동 1802호 471-8233 016-647-7629 김해진